/사진=이기범 기자 |
배우 김상호(46)가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오달수, 곽도원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냈다.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에 출연한 김상호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달수와 곽도원 씨를 보면 부럽다"고 밝혔다.
김상호는 "배우의 존재감 하나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며 "오롯이 자기 자신만 보고 투자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게 얼마나 좋은가. 누구한테 업히는 것보다는 업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이어 "언제나 욕심은 있다"며 "그러나 누굴 업고 다니게 됐다고 끝은 아니다. 대머리로 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대머리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꽃은 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지고 나서 씨앗을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김상호가 출연한 '특별수사'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 브로커의 수사극을 다룬 영화다. 김상호는 영화에서 재벌 며느리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쓴 택시기사 권순태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그는 교도관, 사형수 등에게 수차례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그냥 맞은 것은 힘들지 않다"며 "맞으면서 연기를 하는 게 힘들다"고 밝혔다. 김상호는 "물론 다칠 수 있지만, 어딜 때릴 줄 알고 맞으니까 긴장만 하면 괜찮다"며 "내가 왜 맞는지 어떤 맘인지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