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바람'에 안철수·오세훈 타격..반기문-문재인 대권 양강구도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6.06.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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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AFPBBNews=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5박6일의 방한일정이 대권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대권구도가 반기문-문재인 양강구도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1차 주중집계에서 리얼미터의 정례조사에 처음 포함된 반기문 총장이 25.3%, 문재인 22.2%(▲ 0.7%P), 안철수 12.9%(▼3.2%P), 박원순 6.6%(▼1.3%P)순으로 지지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같은 대권구도 재편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이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을땐 야-야 양강구도였다. 반총장 가세로 보-혁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반기문-문재인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반총장 가세로) 여권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가장 많이 빠져 지난주 주간집계 10.4%에서 이번주 4.3%로 6%가량 빠져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다음이 안철수 상임대표, 박원순 시장, 김부겸의원 등 야권에서 약간 중도보수색채를 지닌 분들이 좀 빠졌다. 김무성대표 유승민의원 남경필 지사 홍준표 지사 원희룡 지사 등 여권에서는 일제히 다 빠졌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총장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4.1%)과 부산·경남·울산(29.7%), 대전·충청·세종(29.0%), 경기·인천(24.9%)에서 1위를 기록했고, 서울(21.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이은 2위, 광주·전라(14.4%)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31.0%)와 60대(41.4%)에서는 1위, 40대(20.6%)와 30대(16.3%), 20대(12.8%)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4.8%)에서 40% 이상의 지지율로 1위, 중도층(20.6%)에서는 문 전 대표에 해당 계층의 오차범위(±3.6%p) 내에서 뒤진 2위, 진보층(10.2%)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 문재인 23.2% - 안철수 21.9% - 반기문 14.4%로, 안철수 상임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한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이 대표는 “최근 들어서 약세로 돌아선 측면도 있지만 반기문 총장이 편입되면서 지지율이 좀 빠졌다"면서 안 상임대표의 부진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딱히 지지할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쪽으로 이동한 지지율이 분명히 있었다. 중도층에서도 부각된면이 있는데 반총장의 등장으로 큰 지지층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과 자동응답방식 혼용으로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2%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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