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신고 취소 철회" vs 유상무 "성폭행 사실무근" 공방 예고(종합)

문완식 기자,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5.18 19:33 / 조회 : 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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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개그맨 유상무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취소, 이후 다시 번복한 A씨 간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사건은 18일 오전 한 매체가 유상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오늘(18일) 새벽에 성폭행 관련 신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신고 여성이 조금 전 신고를 취소한다고 112로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관련자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 여성을 만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한 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무는 "신고자는 여자 친구"라며 "어제(17일) 밤에 여자 친구와 언니, 저 등 4명이 술을 마셨는데 여자친구가 술이 많이 취해서 어쩌다 신고를 했다. 술을 잘 못마시는 친구인데 만취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상무는 "여자친구가 술이 깨서 경찰 쪽에서 다시 전화를 해 아무 것도 아니다고 했다"며 "이번 일은 어떤 큰 사건이라고 보기보다 술자리 해프닝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던 사건은 그러나 여성이 신고 취소 의사를 철회하면서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신고자가 신고 취소 의사를 철회했다"며 "신고를 취소하고 싶다고 해서 어찌 된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신고자를 찾아갔다. 최종적으로 신고 취소하지 않겠다고 해서 존중했다"라고 말했다.

신고자가 신고 취소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인 신변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신고 여성은 이날 경찰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선 응급 처치나 보호를 위해 지원센터에 보내서 종합적인 조치들을 한 것"이라며 "검사 결과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고 여성과 유상무의 관계에 대해선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을 당시 두 사람의 말을 종합해봤을 때 처음 만난 사이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는 정식 조사를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상무는 신고자가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상무에 대한 정식 조사 일정은 미정이다. 신고자의 정식 조사가 이루어진 후에 정식 조사가 가능한데 아직 신고자의 정식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하고 피해 사실에 근거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피해자 조사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신고가 들어왔을 때 사실관계와 신고 내용을 물어봤을 뿐 (피해자에 대한) 정식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위해 국선변호사를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무 측은 계속해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이날 오후 7시 15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소속사는 경찰 측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그 시시비비가 명백히 밝혀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무분별한 의혹 제기는 자제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방적·악의적 비난에 대해서는 소속사도 향후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유상무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 통보는 없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여성과 유상무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함에 따라 향후 치열한 진실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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