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NC, 뼈아팠던 중심 타선 응집력 부재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8 21:49 / 조회 :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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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NC 다이노스가 4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이재학의 난조도 문제였지만, KBO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중심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되지 못했던 점이 가장 뼈아팠다.

NC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에서 6-9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NC는 19승 1무 17패로 또 한 번 20승 고지 점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5월 초만 하더라도 NC 중심 타선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NC는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부터 8연승을 내달렸는데, 이 기간 동안 도합 70점을 뽑아냈다. 이 중에서도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구성된 중심 타선은 13홈런 46타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 중 66%에 기여하는 무시무시한 생산력을 과시했다. 연패가 끊긴 뒤 12-1 승리를 거뒀던 1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네 선수는 5타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연패가 시작된 지난 13일 마산 kt전부터 약속이나 한 듯 이들의 침묵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서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은 나란히 3-6번을 구축했는데,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도 결국 4-5로 졌다. 3-6으로 패한 이튿날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테임즈와 박석민이 1타점씩을 기록했지만, 나성범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호준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2-2 무승부를 거둔 15일 마산 kt전. 이날도 네 선수는 3-6번 타순을 구축했지만 도합 1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2타점을 기록한 손시헌의 활약이 없었다면 안방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다.

3연패에 빠졌던 17일 고척 넥센전. 이날은 솔로 홈런 한 방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호준을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 모두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테임즈가 그나마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나성범과 박석민은 각각 3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어진 18일 넥센전.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NC였지만 이날도 테임즈가 솔로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을 뿐이었다. 나성범은 경기 막판 1타점 2루타를 때려냈지만 이미 승부의 흐름이 넘어간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이호준, 박석민은 도합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박석민은 추격의 가능성이 있었던 4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NC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뤄진 중심 타선이다. 이들이 있기에 NC는 올 시즌 초반 도루를 최대한 자제하고,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침묵할 경우, 테이블세터와 하위 타순이 짊어져야할 부담이 너무나도 크다. 결국 연패 탈출의 해답은 중심 타선에 배치된 타자들이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언제쯤 위기에 구한 팀을 구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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