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포항에서 타격감에 비해 더 좋은 기운 받는 듯"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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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게 포항은 '약속의 땅'이다. 팀만 그런 것이 아니다. 특히나 포항이 반가운 선수가 있다. 바로 이승엽(40)이다. '포항 본즈'로 불릴 정도다. 이날도 위력을 뽐냈다.


이승엽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런 이승엽을 비롯한 타선의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은 한화를 1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위닝시리즈도 달성했다. 전날은 한화의 끝내기 포일로 승리했고, 이날은 화끈한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특히 이승엽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전까지 포항구장에서 29경기를 치러 112타수 46안타, 타율 0.411에 12홈런 36타점을 만들어냈던 이승엽은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은 포항구장 13호 홈런이었다. 경기당 0.45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거의 두 경기에 하나 꼴로 홈런을 때렸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지난 4월 29일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19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포항에서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만든 셈이다.

이날 기록을 더해 이승엽의 통산 포항구장 성적은 116타수 47안타, 타율 0.405에 13홈런 39타점이 됐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1홈런 3타점이다.

경기 후 이승엽은 "무엇보다 팀이 오늘 경기를 이기게 된 점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쳤었고, 계속해서 칠 수 있어야 했는데 생각만큼 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빨리 타격감을 올려서 정상적인 경기력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워낙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최근 타격감에 비해 더 좋은 기운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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