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약속의 땅' 포항서 2연승.. 27일 만에 승률 5할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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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연이틀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전날은 다소 행운이 섞인 승리였다면, 이날은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완승을 따냈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2연승을 달린 것이다. 그리고 승률 5할도 맞췄다.


삼성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이승엽-조동찬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13-2로 승리했다.

삼성은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상대의 끝내기 포일로 승리를 거뒀다. 먼저 점수를 내준 후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시원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승리를 따냈다.

이후 이날 경기에서는 판이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1회말 4득점-2회말 1득점-4회말 5득점-8회말 3득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그야말로 화끈하게 터졌다.


선수별로는 이승엽이 포항구장 개인 통산 13번째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조동찬도 18일 만에 홈런을 때리며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3타점 2루타 한 방을 치며 개인 통산 250 2루타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박한이와 구자욱도 나란이 멀티히트를 때렸다.

투수진도 호투했다. 선발 윤성환이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을 챙겼다. 이어 김대우가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9회에는 장필준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런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삼성은 2연승을 달렸다. '약속의 땅' 포항에서 일궈낸 2연승이다. 이날 전까지 포항에서 27승 6패, 승률 0.818을 기록중이던 삼성은 이제 28승 6패, 승률 0.824까지 끌어올렸다. 포항에만 오면 좋은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그리고 이 2연승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승률 5할이다. 삼성은 지난 4월 21일 8승 8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한 이후 계속 5할 미만의 승률을 보였다. 5월 4일에는 -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는 등 조금씩 승수를 쌓으며 -2로 이번 포항 3연전을 시작했다. 이어 2연승을 달리며 19승 19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27일 만에 만든 승률 5할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포항에서 만든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약속의 땅?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해야 포항의 기운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삼성은 2승을 따냈다. 위닝시리즈도 만들어냈다. 포항의 기운이 삼성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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