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수출도 기록적..역대1위 '설국열차' 167개국에 '도전'

[2016 칸영화제 현지보고]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5.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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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아가씨'의 레드카펫 모습 /AFPBBNews=뉴스1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기록적 판매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사업부 김성은 부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필름마켓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아가씨'에 대한 마켓의 반응이 좋다"며 "이미 수많은 나라에 판매가 완료됐지만 칸 마켓에서도 상당 국가에 추가 판매됐다"고 귀띔했다.


'아가씨'는 지난 2월 유럽필름마켓에서 약 7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됐고, 칸 영화제 개막 전 판권을 사간 국가가 120개국을 넘어섰다. 칸 필름마켓에서도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식 상영 등을 통해 영화가 공개된 뒤 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김성은 부장은 "'아가씨'는 현재 동유럽의 2개 국가 외에는 유럽 전체 나라에 판매됐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유럽 전체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남미, 아프리카 권에도 판매됐다. 남극 북극 빼고는 거의 다 팔린 셈"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아가씨'를 선구매한 뒤 칸영화제에서 이를 확인한 배급사들이 북미며 유럽 할 것 없이 큰 만족도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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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가씨' 포스터



'아가씨'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세운 한국영화 최다 국가 수출 기록을 넘어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는 한국영화로는 가장 많은 세계 167개국에 판매됐다. '아가씨'도 일단 이 기록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거의 모든 대사가 영어로 되어있는 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여럿 출연한 '설국열차'는 '아가씨'와는 처지가 다르다"면서 "언어 등 한국영화가 가진 한계를 넘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찬욱 감독의 명성, 작품의 가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를 둘러싼 사랑과 음모, 배신을 그린 작품. '올드보이', '박쥐'로 칸국제영화제에서 2차례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6월 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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