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이구동성]임순례 감독 "강아지 공장 관련법 개선되길"(직격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5.18 09:27 / 조회 : 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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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난 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 강아지 공장 편의 실체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강아지 공장에서 고통을 받은 반려견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며 평소 반려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스타들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강아지 공장 논란과 관련해 반려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스타들의 메시지를 스타뉴스가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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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SBS 'TV 동물농장' 강아지 농장 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지난 17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TV 동물농장' 강아지 농장 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이번 'TV 동물농장' 방송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 방송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었다.

임순례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동물보호 시민단체 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아름품'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단체는 동물의 고통을 대변해주기 위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더욱 적극적인 동물 보호활동을 위해 2006년 지금의 KARA라는 이름을 갖고 비영리 시민단체로 등록했다. 2010년에는 농림부 사단법인으로도 등록, 효율성을 강화했다.

임순례 감독은 "우리나라의 유기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운을 뗐다. 또한 "이번 강아지 공장 실태를 비롯해 경매장, 번식장과 관련한 문제들은 몇 년 전부터 심각하게 지적돼왔었다"고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10만 마리 정도,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유기견을 포함하면 20만 마리 이상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순례 감독은 "강아지 공장이라고도 불리고 번식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사실 별다른 허가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등록 신고만 하면 누구든지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강아지 공장과 관련한 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순례 감독은 "특히나 동물 학대는 매우 심각한 지경"이라며 "아이들(강아지들)이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나고 항생제를 맞고, 이후 곧바로 애견 숍으로 가기까지 과정만 봤을 때 매우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제왕절개를 여러 번 당한 아이들은 버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강아지들은 엄마 젖을 최소한 12주 정도는 먹고 나서 사회화되는 과정을 거처야 하는데 이보다 훨씬 짧은 20~30일 정도 만에 젖을 떼고 면역력이 극도로 약한 상태에서 분양이 되는 실정"이라며 "당연히 신체적으로 병에 잘 걸릴 수밖에 없고 사회화도 덜 돼 적응을 하지 못하면 다시 버려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지금의 현실은 동물학대의 온상이고 아이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아이들에게 이렇게 비윤리적으로 소비가 되는 이 현실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에 있어서 반드시 개선돼야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임순례 감독은 마지막으로 "'TV 동물농장'을 통해 강아지 농장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큰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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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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