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고 또 힘겨웠던 KIA의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6 21:39 / 조회 :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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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김주형의 수비 장면. /사진=뉴스1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대패를 당했다. 첫 번째 고척돔 경기에서 쓴맛을 제대로 본 셈이 됐다. 힘겹고 또 힘겨웠다.

KIA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한기주가 13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6-15로 크게 패했다.

KIA는 지난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를 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넥센에게 크게 패하면서 분위기가 확 꺾이게 됐다. 무엇보다 고척스카이돔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고척스카이돔이 처음이라 수비 훈련을 좀 했다. 펜스의 쿠션이 좋아서 공이 맞아도 튀어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어차피 다른 팀도 다 거쳐가지 않았나.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돔구장에서 처음 하는 경기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실제 경기에서 KIA 선수들은 돔구장 경기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당장 선발로 나선 한기주부터 정상이 아니었다. 이날 한기주는 3⅔이닝 13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3실점으로 무너졌다. 역대 세 번째로 만루홈런 두 방을 맞은 선수가 됐다. 불명예스러운 하루를 보낸 셈이다.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제구도 흔들렸다. 앞선 등판에서는 계속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물론 오롯이 돔구장에서 던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낯선 환경이 주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야수들도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펑고 훈련을 진행하며 뜬공에 대한 준비를 했지만, 결국 뜬공 처리에 문제를 보이며 대량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1회말 유격수-좌익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 때 유격수 김주형이 따라붙어 역동작으로 포구를 시도했지만, 거리를 놓쳤다. 결국 안타가 되고 말았다. 잡기 마냥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못 잡을 공도 아니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3회말에는 2루수-중견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가 나왔다. 거리상 우익수가 잡는 것이 맞아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오준혁이 주춤했고, 중견수 김호령이 타구에 전력으로 따라붙었다. 결국 닿지 못했고, 안타가 됐다. 또 한 번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것이다.

8회말에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좌익수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좌익수 윤정우가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하며 '만세'를 불렀다. 결국 3루타가 되고 말았다.

결국 이 세 번의 플레이 이후 실점까지 이어졌다. 만루홈런도 두 방이 나왔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이 뜬공들이 잘 처리되면서 아웃이 됐었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랐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확히 짚어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뜬공에 대한 야수들의 움직임이 이전과 비교하면 기민함이 떨어졌다. 처음 경기하는 돔구장의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

이겼다면 최상의 결과였을 수 있지만, 어쨌든 KIA로서는 '낯선 환경'인 돔구장에서 경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이는 대패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아직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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