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광주] '윤석민 첫승·김주형 쐐기포' KIA, LG 꺾고 홈 개막전 승리 장식

KIA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홈 개막전서 4-1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윤석민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원섭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주형은 쐐기 투런포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임훈(중견수)-정주현(2루수)-박용택(지명타자)-7번 이병규(좌익수)-히메네스(3루수)-이천웅(우익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강승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임훈이 경기 직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1회초, 대타 안익훈이 투입돼 사실상 선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다. 선발투수는 류제국이었다.

KIA는 김원섭(우익수)-오준혁(중견수)-김주찬(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이범호(3루수)-김주형(유격수)-백종환(포수)-김민우(1루수)-윤완주(2루수), 선발투수 윤석민으로 맞섰다. KIA 또한 브렛 필이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장염 증세가 있어 빠졌다.


경기에 앞서 LG 양상문 감독은 "당분간은 유강남이 선발 마스크를 쓰고 정상호를 후반 지키는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것"이라 말했고 KIA 김기태 감독은 "LG가 좋은 경기를 치르고 와서 기세가 올라 있다. 재밌는 경기 펼치겠다. 곽정철은 7회든 8회든 9회든 승부처라 판단되면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행운의 2안타' LG, 귀중한 선취점

KIA 선발 윤석민의 구위가 워낙 좋아 LG 타자들은 공략에 애를 먹었는데 경기 초반 운이 따랐다. 행운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1점을 손쉽게 뽑았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히메네스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서 이천웅의 타구가 높이 떴는데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도 양석환의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고 2루에 있던 히메네스가 홈을 밟았다.

KIA 김원섭.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LG 나오면 땡큐' 김원섭의 역전 적시타

'LG 킬러'로 1번 타순에 전격 배치된 김원섭이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원섭은 최근 5시즌 타율이 0.271지만 LG전에는 0.312로 강했다. 이날 역시 KIA 타선이 4회까지 류제국에 꽁꽁 묶여있는 동안 혼자서만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고군 분투했었다.

0-1로 뒤진 5회말에 드디어 김원섭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 2루서 김다원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1루수 양석환이 베이스에서 발을 일찍 뗀 덕에 병살을 면했다.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김원섭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를 쓸어담았다.

▲'유격수' 김주형, 류제국 상대 쐐기 투런포

팽팽하던 경기는 김주형의 투런포로 무너졌다. 김주형은 2-1로 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서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첫 타석 중전안타, 두 번째 타석 우전안타를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김주형은 세 번째 타석에서 결국 큰 것 한 방을 때려냈다. 2사 후 이범호가 볼넷을 골랐다. 2사 1루, 1스트라이크 1볼서 3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134km/h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높게 들어왔고 김주형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15m.

▲'홀·홀·세' 최영필-심동섭-곽정철 황금 계투진

윤석민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뒤에는 KIA의 필승 계투조가 가동됐다. 4-1로 앞선 7회초 등판한 최영필은 양석환, 정상호, 강승호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에도 등판했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은 뒤 정주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서 좌완 심동섭이 올라와 좌타자 박용택과 이병규(7)를 차례로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불을 껐다. 9회초에는 곽정철이 바통을 이어받아 승리를 지켰다.

KIA 김주형.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