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대전, 시청률만? 박신양·이기광·최민수 연기열전①

[★리포트]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6.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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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신양, 이기광, 최민수/사진=스타뉴스


지난 28일 동시간대 첫 방송된 지상파 3사(KBS, MBC, SBS) 월화극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은 한날 한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어떤 작품이 더 많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화제를 모았다. 29일 방송된 2회 방송의 시청률로만 본다면 '대박'이 12.2%로 1위를, 이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11.4%, '몬스터' 7.0% 순이다.(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하지만 시청률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은 각 드라마 배우들의 연기열전이다. 세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나무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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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상 캡처


◆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감정연기 폭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은 잘 나가던 검사에서 노숙자로, 다시 동네 변호사로 돌아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명예부터 가족까지 모두 잃고 절망하는 모습과 '망가졌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웃긴 캐릭터를 오가며 시청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박신양이 가진 연기의 매력은 섬세한 감정표현이다. 그는 조들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조들호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신양의 능숙한 완급 조절 연기는 그가 어떻게 '갓신양'으로 불릴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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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몬스터' 영상 캡처


◆ '몬스터' 이기광, 기대 이상의 호연

'몬스터'에서 이국철로 분한 이기광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국철은 부모의 죽음과 관련된 변일재(정보석 분)의 실체를 알고 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가는 모습으로 강렬함을 선사했다.

이기광에게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있었기에 그가 차갑고 어두운 이국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기광은 무대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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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대박' 영상 캡처


◆ '대박', 최민수는 최민수다.

최민수는 '대박에서 숙종으로 분했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눈빛부터 표정까지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최민수의 모습은 명불허전이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최민수는 최민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최민수는 극 중 첫 눈에 반한 복순(윤진서 분)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날카롭게 눈을 빛내는 것에 이어 위엄 넘치는 왕의 모습까지 제대로 표현했다. 이러한 최민수의 명품 연기는 초반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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