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의 킬러' 김신욱, 데드리아노 제압한 '원샷원킬'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3.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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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과 아드리아노 콤비와 이동국 김신욱 듀오가 맞붙었다. 결과는 '동국-신욱' 듀오의 승리. 김신욱의 킬러 본능이 FC서울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공식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 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 모두 똑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키워드는 '투톱' 그리고 '스리백이'었다. 양 팀 모두 공격의 폭발력을 최대화하면서 동시에 수비도 견고하게 구축한 것이다. 스리백은 수비 전환 시 풀백이 내려오며 5백이 된다.

FC서울은 최전방에 데얀과 아드리아노 투 스트라이커를 내세웠다. FC서울은 지난 ACL 2경기와 선발 라인업이 동일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괌 훈련부터 이 조합을 계속 사용해왔다. 선수들 간의 호흡이나 커뮤니케이션에도 문제가 없다. 점점 조직력을 가다듬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맞서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을 동시에 최전방 투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이 둘이 대표팀이 아닌 클럽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홈경기고, 향후 경기에서도 이 둘이 함께 많이 나설 것"이라면서 "둘이 호흡을 맞춘 것은 1주일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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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데드리아노 콤비의 승리였다. 전반 9분에는 데얀의 침투 패스를 아드리아노가 슈팅으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권순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내내 빠른 발과 기술을 이용해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에 반해 동국-신욱 듀오는 전반전에 이렇다 할 콤비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8분에는 서로 패스 미스를 범하며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김신욱은 전반 내내 몸이 다소 무거웠다. 25분에는 볼 트래핑 미스로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북의 공격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된 레오나르도가 그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후반 17분 김신욱이 전주성에 모인 홈팬들에게 골로 인사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이재성이 올린 공을 장기인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원샷 원킬'. 김신욱은 골을 넣은 뒤 전북 서포터즈에게 인사했다. 이어 교체 선수들, 지원 스태프, 코칭 스태프, 최강희 감독과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동국은 후반 23분 로페즈 대신 교체 아웃됐다. 끝까지 남은 김신욱은 계속해서 FC서울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레오나르도와의 패싱 플레이도 빛났다. 후반 33분에는 김창수에게 절묘한 논스톱 침투 패스를 열어주기도 했다. 개막전.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 그리고 두 팀을 대표하는 투톱의 맞대결. 최후에 웃은 자는 '동국-신욱' 듀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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