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왜 '국민드라마'가 됐나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3.10 12:30 / 조회 : 24408
  • 글자크기조절
image


'말입니다' 열풍이다. 여기서도 '말입니다', 저기서도 '말입니다' 온통 이 '말입니다'에 빠져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이 드라마는 수채화 같은 이국적인 풍경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14.3%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부터 지상파 미니시리즈 2년간 첫 방송 시청률을 넘어서더니 어느덧 시청률 30%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 달성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벌써부터 '국민 드라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 '태양의 후예'는 왜 '국민 드라마'가 됐을까.

image


#1. 돌아온 송중기가 만들어낸 '유시진 대위' 열풍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가 4년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다. 그는 지난 2012년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이후 군입대, 지난해 전역했다. 송중기는 입대 전 드라마 '착한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이 연이어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는 군전역 후 곧장 복귀작을 택하기보다는 '태양의 후예' 출연이라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100% 사전제작인 '태양의 후예'에 출연, 전역 후 10달 가까이 이 드라마에 몰두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성공을 일궈냈다.

image


1985년생으로 올해 서른 한살이 된 '남자' 송중기는 30대 첫 작품에서 강인한 모습과 동시에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대표 남자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됐다. 송중기만의 매력이 유시진 대위에 녹아들면서 때론 유치할 수도 있는 유 대위의 대사를 청량감 있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image


#2. 청순을 버린 송혜교, 연기도 '섹시'해졌다

유시진 대위가 '태양의 후예' 열풍의 주인공이라면 상대역 강모연 역 송혜교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2013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가슴 아픈 사랑 연기를 했던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가 연기 중인 강모연은 잘 나가는 대학병원 외과의로, 당찬 캐릭터다. '강남 개업의'가 목표일 정도로 '속물 근성'도 있다. 송혜교는 이 강모연을 그만의 캐릭터로 재창조해냈다. 미운 듯하면서 밉지 않고 그녀를 사랑하는 유시진 대위의 감정에 동화되게 만든다. "내가 수술하는 모습이 얼마나 섹시한지 아냐"는 식의 강모연의 '찰진' 대사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다.

image


#3. 진구·김지원 '구원커플'이 선보이는 가슴 아픈 사랑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송혜교의 본격 로맨스 시작으로 설렘을 안기고 있지만 또 다른 로맨스의 축으로 진구와 김지원의 가슴 아픈 사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진구와 김지원은 특전사 상사 서대영과 특전사령관의 딸이자 의무장교인 윤명주 중위로 분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에 도전 중이다. 극 초반 서대영이 특전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윤명주와 결별을 결심하고, 윤명주에 이에 불복하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 '구원커플'의 사랑은 '태양의 후예'에서 가장 안타까운 요소로 작용하면서 '송송커플'과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image


#4. 김원석의 원석, 잘 다듬은 김은숙

'태양의 후예' 인기요인은 탄탄한 극 전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공동 집필로 대본이 완성됐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남쪽',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수 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히트 메이커'다.

김원석 작가는 '여왕의 교실'에 이어 '태양이 후예'가 두 번째 집필작. 이번 '태양의 후예'는 김원석 작가가 원석을 만들어내면 김은숙 작가가 그만의 색깔을 입히는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내전을 겪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의 군인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라는 '태양의 후예' 기본 줄거리는 자칫 '진부'와 '통속'이라는 올가미에 걸릴 수도 있었지만 김은숙과 김원석은 영리하게 이를 피해갔다.

이들 작가 외 '연애의 발견' 등을 연출한 이응복PD의 쫄깃한 극 전개도 드라마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국방부 지원을 받은 드라마답게 '멋진 군대', '멋진 군인'의 모습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국방 홍보 드라마'로 비쳐지지 않는 이유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면서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설레는 감정을 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문완식|munwansik@mt.co.kr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