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의 넋두리 "시범경기 때 벌써 지치지 않을까"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3.10 06:05 / 조회 :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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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이 시범경기 일정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가 지난 8일 대전(넥센-한화)과 수원(두산-kt), 광주(LG-KIA), 마산(삼성-NC), 울산(SK-롯메)에서 일제히 개막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0개 구단이 팀 당 18경기(팀간 2차전)씩 총 90경기를 치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범경기 18경기와 정규 시즌 144경기를 더하면 총 162경기다. 메이저리그의 페넌트레이스 경기 수와 같은 숫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다소 일정이 빠듯하다는 넋두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다가 지쳐가지고 정규시즌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조절하는 시간이 타이트하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는 오는 27일(일요일)에 끝난다. 이어 4일 휴식을 취한 뒤 금요일인 4월 1일 정규 시즌 개막전이 펼쳐진다. 금요일에 KBO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2007년 이후 9년만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시범경기 종료일과 정규시즌 개막일 사이 준비할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관심이 적어 서운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 뒤 "왜 토요일에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르지 않았을까. 그래서 (시범경기 개막)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닌가.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팬들을 모이게 해야 한다. 평일 한 시에 누가 올 수 있겠는가. 개막일 2연전을 5,6일로 잡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첫 시범경기는 주말인 3월 7일과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당시 LG를 상대로 한 경기서 만원 관중을 이뤘다. 그러나 올해에는 평일에 개막전이 열린 관계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첫 날 개막전(8일)에는 2000여명이, 둘째 날(9일)에는 1700여명이 각각 경기장을 찾았다. 외야와 2층 관중석은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제한됐다. 평일 낮임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많은 관중이 찾은 것은 맞지만, 지난해 개막전과 비교할 때 매우 적은 관중 수다.

한편 2016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는 전 경기가 오후 1시에 거행된다. 오는 15일 고척 스카이돔(SK-넥센),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LG-삼성)의 첫 홈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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