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염색 사건? 전혀 문제 없어.. 괜찮다"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3.03 18:37 / 조회 : 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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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OSEN



"전혀 문제없다. 괜찮다(No problem)"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31)가 캠프 기간 발생했던 이른바 '염색 사건'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2016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오후 3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로저스와 로사리오 등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조인성,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박정진과 배영수, 권혁 등 투수 12명은 김성근 감독과 함께 오키나와에 잔류, 추가 훈련을 더 하고 있다.

짧은 시간 로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터져 나온 이른바 '염색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묻자 로저스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다소 복잡한 생각이 이어진 듯했지만, 이어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문제없다. 괜찮다(No problem)"였다.

지난달 27일이었다. 로저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훈련을 못 했다. 매니저가 머리 색깔을 바꾸라고 했다(Because the manager want me to change my hair color I’m stay)"라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집에 가고 싶다.you think that‘s good for me now i just want to go home)라고 적었다. 여기서 통상적으로 매니저는 감독을 뜻한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잠시 후 이 글은 로저스의 인스타그램에서 사라졌다.

로저스는 오키나와 캠프 초반부터 다소 튀는 색깔인 황금색으로 머리 염색을 했다. 이른바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로저스는 결국 문화적 차이를 실감하며 자신의 머리 색깔을 차분한 갈색으로 다시 바꿔야만 했다. 결국 '염색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공항서 만난 로저스는 한국으로 돌아온 게 매우 기쁜 듯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화장실까지 따라온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친절하게 다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로저스는 "내일 훈련이 없다"고 환하게 웃은 뒤 이내 "아, 내가 또 서산에 가야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들었는데"라며 농담을 한 뒤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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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오른쪽)이 인천국제공항까지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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