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아파트 22층서 드라마 보는 집 세어봤어요"(인터뷰①)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장채리 역 조보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2.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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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보아/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의 장채리가 텔레비전 밖으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철없지 않지만 생기발랄하고 꾸밈 없는 모습은 장채리와 똑닮았다. 배우 조보아(25)의 이야기다.

조보아는 '부탁해요, 엄마'에서 철없는 부잣집 아가씨에서 어엿한 가정을 꾸리게 되는 장채리 역을 맡았다. 극 초반 사랑에 빠져 다소 철없는 행동을 일삼았던 장채리는 점점 철이 들었다. 마지막엔 남편 이형순(최태준 분)과 갈등을 봉합, 아이를 낳아 드라마 속 또 한 명의 '엄마'가 됐다. 조보아 역시 장채리가 그랬듯 한층 성숙해졌다.


조보아는 이번 드라마에서 임산옥(고두심 분)의 며느리지만 사랑스러운 딸 노릇까지 톡톡히 하며 중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조보아는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며 웃었다.

"식당 갈 때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해요. 길 가다가 저희 드라마가 하는 시간대가 되면 가게에 저희 드라마를 틀어놓고 계시는 걸 보고 소름이 돋았어요. 또 집이 22층인데 다른 아파트를 내려다보면서 저희 드라마를 틀어놓은 집을 세어보기도 했죠(웃음). 제가 대전 사람인데 동네가 좁다 보니까 데뷔할 때부터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번에는 특히나 주말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어른분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요. 부모님도 주변 반응을 훨씬 크게 느끼셨죠. 부모님에게 조금 인정받은 것 같아요."

조보아에겐 연애부터 결혼까지 이룬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조보아는 드라마에서 결혼 반대부터 고부 갈등, 시집살이, 손윗동서와 갈등, 이혼 위기를 겪었다. 미혼인 조보아에게는 모두 생소한 경험들이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터다.


"연기할 때 보면 확실히 경험 유무가 커요. 결혼을 안 해서 결혼한 사람의 입장을 잘 모르죠. 이번 드라마는 연애를 하면서 시작하고 결혼하고 중간에 위기도 있고 다시 해피엔딩이 됐잖아요. 순차적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이입이 안 돼서 어려웠던 건 없었어요. 스스로한테 터닝포인트를 줬던 부분은 점점 철들어가려고 했어요. 초반에는 철이 없지만 결혼을 하고 고부 관계가 생기고 시집살이를 겪으며 성장할 것 같았거든요. 원래 채리 방이 어지러웠는데 35부부터는 방을 깨끗한 상태로 가자고 제안 드렸어요. 이제는 살림도 하고 조금씩 철이 들어가면서 자기 방 청소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조보아와 연인부터 부부 호흡까지 맞춘 최태준은 조보아의 5년 지기 친구. 드라마 내내 조보아와 최태준의 알콩달콩한 케미스트리는 두 사람의 오랜 인연에서부터 시작됐다.

"(최태준과) 찰떡 호흡이었어요. 너무 잘 맞았죠. 5년 지기 친구로 원래 알던 사이였는데 연기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굉장히 편했고 연기할 때 이롭게 다가갔던 게 많았어요. 같이 리허설도 많이 해보고 거리낌 없이 의견도 얘기하고 맞춰가면서 연기를 해서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최태준 씨가 배려도 많이 해주셨죠. 여배우에게 맞춰주는 센스가 있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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