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이동하 "'올드보이' 유지태 역 욕심난다"(인터뷰②)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한세규 역 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2.25 06:45 / 조회 :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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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시그널'에는 김혜수, 조진웅 등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동하는 '시그널' 현장에서 선배들과 함께 숨을 쉰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확실히 선배들의 몰입도가 대단해요. 조진웅과 김혜수 선배 같은 경우 처음 뵙고 인사드리자마자 촬영에 들어갔는데 제 앞에 선배들은 없고 차수연과 이재한이 있었어요. 조진웅 선배가 '한세규' 하고 부르는데 그냥 형사였어요. 김혜수 선배도 서로 얼굴 확인하자마자 몸싸움을 했는데 이런 호흡 덕분에 저도 자연스럽게 한세규로 변했어요. 연기는 상대방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해요. 선배들 덕분에 저도 이만큼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는 이야기를 이어가다 잠시 캐스팅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고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PD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 그곳에서 이동하는 3시간 동안 오디션을 봤다.

"그때 오디션을 3시간 동안 봤어요. 인사하고 대본을 읽었는데 감독님이 "이 부분은 이렇게 해"라면서 계속 요구하셨어요. 이때 어떤 캐릭터인지, '시그널'이 어떤 작품인지 알았어요. 그렇게 3시간 동안 5회부터 8회까지 제 분량을 모두 읽었어요.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저 감독님 앞에서 오디션을 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4시간 정도 있다가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았어요. 정말 기뻤죠."

그렇게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이동하는 결국 장기미제 전담팀에게 덜미를 잡혀 붙잡혔다. 이동하는 한세규의 최후를 다시 생각하더니 너무 깨끗하게 최후를 맞이했다고 아쉬워했다.

"개인적으로 한세규의 최후는 더 무너지고 비참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그랬으면 시청자들이 더 통쾌하지 않았을까요? 저도 해당 장면을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깔끔하게 잡혀간 것 같아요."

그는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사실에 신기해하면서도 감사해 했다. 특히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신기해요. 부모님은 예술을 하셔서 그런지 평소 제가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여긴 어색하다' 등 냉정하게 바라보셨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괜찮게 했다'며 응원해주셨어요. 특히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고등학교 친구들도 연락이 와서 한잔하자고, 종종 나오더니 이번에는 한 건 했다며 말해줬어요."

지난 2009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8년 차 배우지만 이동하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낯설기만 하다. 이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이동하는 "연기할 때, 그 캐릭터에 몰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배우로서의 꿈을 밝혔다.

"공연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았어요. 저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는 그 순간을 너무 즐기는 것 같아요. 한세규도 물론 힘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했어요. 하나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영화 '올드보이' 유지태 선배가 연기한 이우진 역이에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라 욕심났어요. 이렇듯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밖에서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어, 이동하'라고 말하는 게 아닌 '한세규' 이렇게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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