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봤지?'..MBC, 파일럿 예능 1인자 굳히기

이지현 기자 / 입력 : 2016.02.11 10:13 / 조회 : 1069
  • 글자크기조절
image
(위부터)'몰카배틀', '듀엣가요제', '미래일기'/사진=MBC


MBC가 파일럿 예능 1인자를 굳히는 모양새다.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지금은 정규편성된 지난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어, 설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킨 것이다.

MBC는 지난 설 연휴 기간 파일럿 예능과 명절 특집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새롭게 선보인 예능도, '아육대'와 같이 명절 특집으로 전파를 탄 예능도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9일 방송된 MBC '몰카배틀-왕좌의 게임'이다. 몰래카메라의 대부 이경규가 노홍철, 이특과 대결을 벌였다. 기존 몰래카메라 방식과 조금 다르게 방청객 투표로 우승자를 가린다는 콘셉트였는데, 이경규가 독보적인 활약상을 펼쳤다. 전현무의 중국 진출 야망을 무너뜨린 스토리가 시청자들에 폭소를 안겼다. 11.0%(닐슨코리아 집계·전국일일시청률·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 정규편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8일 전파를 탄 음악 예능 '듀엣가요제'도 9.8로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추석에도 같은 타이틀로 방송됐는데 당시 기록한 7%보다 2.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 설 당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 뿐만 아니라, 민경훈 솔지 정은지 정준영 지코 홍진영 휘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총집합하며 귀를 호강하게 했다. 솔지는 파일럿에서 정규편성된 '복면가왕'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또 한번 우승을 이끌었다. '듀엣가요제'가 정규편성 될 것인지 주목된다.

image
(위부터)'몰카배틀' 전현무, '듀엣가요제' 솔지 두진수, '미래일기' 안정환/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MBC제공


8일 방송된 '미래일기' 역시 호평받고 있다. 신선한 '힐링'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미래일기'는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듀엣가요제'에 이어 설 당일 예능 시청률 2위 자리를 차지한 것. 안정환이 노인으로 변신하고, 강성연 김가온 부부는 노부부가 됐다. 제시는 자신의 어머니와 세월이 흐른 모습을 보고 눈물을 보이는 등 가슴 뭉클한 장면이 이어졌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세월 그리고 나이가 드는 상황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로써 '미래일기'도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과 10일 이틀간 방송된 '아이돌 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는 7.9%, 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 명절에 없어선 안될 예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 설특집 파일럿 '톡하는대로'는 4.6%를, '인스타워즈'는 4.3%를 각각 기록했다. '이경규의 요리원정대'는 아침 방송 시간대였지만 1, 2부 모두 3%의 시청률을 넘겼다.

'몰카배틀-왕좌의 게임'부터 '듀엣가요제', '미래일기'까지 설 특집 예능으로 커다란 웃음을 전달한 MBC. "역시 파일럿은 MBC"라는 말을 재차 입증한 설 연휴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