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나르샤' 유아인의 연기, 잠들어있던 '하여가' 깨웠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2.03 14:13 / 조회 :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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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 캡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이 '하여가'를 읊었다. 유아인의 연기로 '하여가'는 2016년 다시 생명력을 얻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선죽교에서 만나는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몽주(김의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정몽주를 죽이기 전 그에게 '하여가'를 들려줬다. 이방원은 "백성들에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그들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백성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이방원의 '하여가'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시조다. 이방원과 정몽주가 나눈 '하여가'와 '단심가'는 많은 이들이 읽고 듣고 봤던 것이었다. 이에 '육룡이 나르샤'는 이를 서찰이 아닌 실제 대화로 옮겨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 건 유아인의 연기였다. 유아인은 '하여가'를 읊어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변화무쌍한 표정을 선보였다.

이방원은 정몽주가 끝내 고려를 향한 충심을 굽히지 않자 "정녕 포은을 얻을 수 없는 것인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떨어뜨리던 이방원은 이내 결심을 굳혔다. 이방원은 조영규(민성욱 분)에게 정몽주를 죽이라 명했고 정몽주의 피가 이방원의 얼굴에 튀었다. 이때 유아인은 한 점의 후회와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놀라움 등의 복잡한 심정을 몇 초안에 표현했다.

이후에도 유아인은 이성계(천호진 분), 정도전(김명민 분)과 대립에서 전혀 달라진 이방원을 그려냈다. 이성계가 정몽주를 죽인 것을 비난하자 "저도 아버지의 성정이 싫다. 뭐 그리 복잡하냐"라고 소리쳤고, "너의 자리는 없다"라고 말하는 정도전에게 "처음부터 내 자리는 없지 않았냐"라고 응수했다.

유아인은 하루에도 여러 감정을 오갔던 이방원의 복잡한 심리를 높낮이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이날 '육룡이 나르샤'는 무휼(윤균상 분), 정몽주, 조영규, 척사광(한예리 분), 이방지(변요한 분) 등 다양한 인물을 조명했지만 단연 돋보인 건 유아인이 연기한 이방원과 그의 '하여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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