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첼시, 여전히 존 테리 잔류 원한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3 02:55 / 조회 :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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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오른쪽)은 구단 측이 여전히 존 테리(왼쪽)의 잔류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AFPBBNews=뉴스1



존 테리(36, 첼시)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첼시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거스 히딩크(70)는 구단이 여전히 테리를 붙잡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히딩크 감독은 2일(이하 현지시간), 3일 열리는 왓포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은 테리와 연장 계약 문제를 놓고 대화를 이어가길 원한다"면서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아직까지 문은 열려 있다"고 이야기했다.

테리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테리는 지난 1일 MK 돈스와의 FA컵 32강 경기서 5-1 승리를 거둔 뒤, 믹스트존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첼시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았다. 구단은 아마 1~2명의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충격은 컸다. 테리가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1998년 첼시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까지 총 696경기에 출장했다. 1999-2000시즌 잠시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그는 첼시의 원 클럽맨이었다.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킨 테리는 첼시의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 리그 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을 이끌었다. 첼시가 경험한 영광의 순간에는 언제나 테리가 있었다.

그러나 테리가 다음 시즌에도 첼시 유니폼을 입는다는 보장은 없다. 테리는 지난해 3월 첼시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 첼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재계약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음에 따라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테리의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국 슈퍼리그, 과거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지안프랑코 졸라가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는 카타르 리그의 알 아라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재계약에 나선다면, 테리의 첼시 잔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테리의 다음 시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히딩크 감독이 직접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언급한 가운데 테리가 첼시에 잔류하게 될지, 혹은 다른 리그로 이적하게 될지 많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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