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전설' 기요하라, 각성제 단속법 위반..현행범 체포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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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49)가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OSEN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47)가 일본 경시청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원인은 각성제 단속법 위반이다.


3일 도쿄스포츠 인터넷판 등 일본 현지 언론은 "경시청은 도쿄도 미나토 구에서 각성제 단속법을 위반한 기요하라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기요하라의 약물 복용 및 소지 의혹은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의 한 주간지는 지난 2014년 3월 기요하라의 약물 의혹을 보도했다. 이 같은 구설수에 시달린 기요하라는 같은 해 9월 부인과 이혼한 뒤,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요하라는 지난해 1월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명구회 이벤트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또 다른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80)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당뇨병 치료를 위해 지난해 2월 말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그는 5월부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8월 후지 TV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마약과 약물 복용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체포됨에 따라, 화려했던 커리어가 얼룩지게 됐다.


기요하라는 현역 시절 많은 인기를 받았다. 오사카의 야구 명문 PL학원을 졸업한 그는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고교 드래프트 1위로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으며, 세이부(1986-1996), 요미우리 자이언츠(1997-2005), 오릭스 버팔로즈(2006-2008)를 거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 기간 동안 2338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0.272,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의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비록 홈런왕, 타점왕 등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었지만, 그는 재팬시리즈 우승 8회 등을 경험하는 등 선수로써 화려한 나날을 보냈다.

한국과의 인연도 제법 있었다. 은퇴 이후 해설자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11년 일본 오키나와서 열린 LG 트윈스의 스프링 캠프에 방문해 원 포인트 레슨을 하기도 했고, 2012년에는 잠실구장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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