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직접 밝힌 '마이너 거부권'에 대한 진실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1.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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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12일 출국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박병호(30,미네소타)가 직접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병호는 '마이너 거부권'이 없다.


박병호는 12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E17편을 타고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박병호는 총액 1800만달러(한화 약 213억원)의 조건에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계약 후 박병호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동시에 목동구장에 틈틈이 나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박병호는 "우선 애리조나로 이동해 넥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이다. 이어 1월 말에는 미네소타 구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월 초 플로리다로 넘어가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잠시 뜸을 들인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것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한 번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다. 자신이 내려간 사이, 대체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박병호는 이제 막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신인 선수다. 자칫 적응에 실패할 경우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박병호는 이에 대해 의연한 뜻을 내비쳤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선수들 모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병호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는 게 부작용이 많다는 생각도 한다. 예를 들어 마이너리그에서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사실 미네소타가 저에 대해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게 기회를 줄 것인지 혹은 2군에 둘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 결과) 그런 이야기는 계약 때 안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좋게 가자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는 자신감에 대한 표현일까. 박병호는 겸손하게 손을 내저으며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야구는 전 세계 어디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 그리고 문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새롭게 상대하는 투수들의 전력 분석을 철저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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