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넘치는' 다저스.. 류현진, 2016년 선발 경쟁?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01 10:01 / 조회 : 9021
  • 글자크기조절
image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선발투수를 손에 넣었다. 주인공은 우완 마에다 겐타(28)다. 이로써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넘치는' 상황이 됐다. 이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2016년 시즌 복귀를 노리는 류현진(29)에게 마냥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MLB.com, CBS스포츠,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다저스가 마에다 겐타와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나오지 않았다.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다"라고 전했다. 8년 계약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의 투수다. 지난 2008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데뷔한 마에다는 2015년까지 8시즌 동안 히로시마에서만 뛰었다. 통산 218경기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29경기 206⅓이닝, 15승 8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올리고 사와무라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고 포스팅에 나섰다. 그리고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포스팅 금액은 최대액인 20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전날 스캇 카즈미어(32, 3년 4800만 달러)를 영입한 다저스는 하루 만에 마에다까지 잡았다. 이틀 사이에 수준급(혹은 그 이상) 선발 자원 두 명을 품에 안은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교통정리다. 선발투수들이 차고 넘친다.

다저스는 현재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를 필두로, 브렛 앤더슨(28), 알렉스 우드(25)까지 세 명의 선발 자원이 있다. 여기에 카즈미어와 마에다가 더해졌다. 추가 자원도 있다. 류현진(29)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재활중이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방고 재활중인 브랜든 맥카시(33)가 후반기에 합류한다.

또한 다소 무게감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2015년 적지 않은 선발 등판을 가졌던 마이크 볼싱어(28)와 카를로스 프리아스(27) 등도 있다. 트레이드나 선발투수의 불펜 전환 등 후속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선발투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

냉정히 말해 류현진에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중이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당장 다저스는 류현진이 없어도 선발진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2013~2014년 출중한 실적을 남겼던 류현진이지만, 1년이 조금 더 지난 현 시점에서는 상황이 많이 변해 있는 셈이다.

졸지에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이미 보여준 것이 적지 않은 투수다. 결국 모든 것은 류현진에 달렸다. 건강하게 돌아와 여전히 좋은 투수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