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연기대상' 영상 캡처 |
배우 박혁권이 2015 SBS 연기대상에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15 S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박혁권은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박혁권은 "언젠가는 제 외모가 빛을 발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육룡이 나르샤'가 3개월 남았는데 사극에서의 겨울은 춥고 긴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혁권의 수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혁권은 이색 시상식 '여기 대상'에서 만신창이상을 받았다. 박혁권이 드라마 '펀치'에서 조재현에게 강하게 뺨을 맞는 신이 연달아 나오며 모두 그의 수상에 수긍했다.
올 한해 박혁권은 SBS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중 가장 강렬했던 건 바로 '육룡이 나르샤' 속 길태미였다. 지난해 2월 종영한 '펀치'에서 조강재 역으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그가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주연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보였다.
박혁권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그가 연기한 길태미는 강렬한 비주얼로 한 번, 독특한 성격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길태미는 진한 눈화장과 화려한 의상, 여성스러운 성격이 특징인 인물이었다. 길태미는 섬세한 몸동작과 표정을 지녔지만 칼을 쥐고 나서는 삼한제일검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자칫 잘못하면 우스꽝스러워지기 쉬운 캐릭터를 박혁권이 잘 표현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초반 길태미와 길선미로 분했던 박혁권은 현재 길태미의 죽음 후 길선미라는 인물에 집중하게 됐다. 박혁권은 길태미의 교태와 과장을 모두 뺀 담백한 길선미라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SBS에서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한 편의 드라마에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던 박혁권의 활약은 특별연기상 하나로 평가할 순 없을 터이다. 박혁권이 2016년에는 또 어떤 연기로 놀라움을 선사할지 벌써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