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이경규·강호동 2016년도 달려라

[김수진의 ★공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6.01.01 09:16 / 조회 : 10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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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왼쪽) 강호동 /사진=스타뉴스


"대상 시상식이 끝나면 강호동과 한잔 해야겠다"는 말로 방송인 이경규는 시청자를 웃음 짓게 했다. 지난 2015년 12월 30일 진행된 2015 SBS 연예대상 시상식 대상 후보이자 MC로 나선 그가 한 말이다.


대상 후보는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 김구라 그리고 이경규. 대상 시상에 앞서 유재석 김병만 강호동의 수상 희망 '욕심'을 듣더니 가장 마지막에 마이크를 이어받은 그가 수상이 불발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콩트'를 한바탕한 뒤 수상 체념 의지를 표명하며 물귀신 작전으로 강호동을 물고 늘어지며 한 예지 발언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유재석과 김병만의 대상 공동수상. 사실 혹자는 결과를 두고 대이변이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주먹쥐고 소림사' 프로그램 론칭과 리얼 논란에 휩싸였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글의 법칙'을 이끌고 있는 수장 김병만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에 무리가 없다. 유재석의 경우도 시청률은 신통치 않지만 한류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이끌고 있으며, 신규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인큐베이팅 한 공로가 있다. 대상 수상이 의아하지 않다. 더욱이 올 하반기 종합편성채널까지 영역을 확장한 유재석이기에 SBS 입장에서는 인색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공동수상이 대수롭지 않은 이유다.

각설하겠다. 무관이지만 아름다운 이경규와 강호동이다. 사실 수상 여부로 이들의 방송 역량을 평가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매년 방송 3사 연예 대상 시상식에 그림자처럼 참석해 후배들에게 격려의 박수와 축하의 인사를 보내는 이경규는 희극인 선배로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어른'이며, 희극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이경규를 대중이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경규의 애(愛) 후배 강호동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 강호동 역시 흔들림 없는 방송인의 좋은 예다. 공백기 이후 복귀한 강호동을 두고 위기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기우임을 입증했다.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이 말해주고 있다. 그의 성실함을, 그의 열심을.

이경규와 강호동, '무관'이면 어떠하리. 2016년도 힘차게 달리고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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