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버릴 캐릭터 없다..웰메이드의 시작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5.12.11 10:26 / 조회 :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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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리멤버' 영상 캡처


'리멤버'가 버릴 것 없는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웰메이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제작 로고스필름, 이하 '리멤버')에서는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진우(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진우는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서진우는 무기력한 국선변호사가 아버지를 믿지 않자 분노했고 '형사소송 100% 승소' 타이틀의 변호사 박동호(박성웅 분)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변호를 맡아주지 않자 도박으로 돈을 벌었다.

서진우의 아버지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한 여정도 인상적이었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이 먼저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동호는 속을 알 수 없는 속물 변호사였다. 박동호는 조폭 석주일(이원종 분)과 의리를 지켰지만 서진우엔 돈을 핑계로 번번이 퇴짜를 놨다. 박동호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서재혁의 변호를 맡기로 해 의문을 남겼다. 서진우를 향해 "내 왔다. 많이 기다렸제"라고 말하며 윙크하는 장면은 박동호라는 인물의 매력을 단번에 보여줬다.


남규만을 연기하는 남궁민도 자신만의 재벌 3세 캐릭터를 구축했다. 앞서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 분)와 캐릭터가 겹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남궁민은 조태오와 다른 재벌 3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날 남궁민이 극중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찾아온 박동호를 폭행하며 보여준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이인아(박민영 분)도 능동적인 여자 주인공으로 극의 활력소가 됐다. 이인아는 서진우의 조력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인아는 도박에 손을 댔다 위기에 빠진 서진우를 기지를 발휘해 구했다. 서진우가 좌절할 땐 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여경(정혜성 분), 편상호(김지훈 분)가 존재감을 빛냈다. 남여경은 서재혁의 유죄를 주장하며 이인아에 내기를 걸어 분노를 유발했다. 앞으로 이인아의 라이벌로 갈등을 빚을 남여경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편상호는 박동호가 서진우의 1억을 거절하자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편상호는 변호사 사무장으로 박동호의 곁에서 웃음을 주며 다소 어두운 극 분위기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전작 SBS 수목드라마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은 흡인력 있는 전개와 주조연 할 것 없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웰메이드로 남았다. '리멤버'가 각양각색 캐릭터를 내세워 작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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