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솔직하게 밝힌 '해외파vs국내파' 논쟁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2.09 06:05 / 조회 :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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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사진=뉴스1



슈틸리케 감독이 '해외파 vs 국내파' 논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8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송년 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에 대한 소회 및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 등을 털어놓았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청용은 지난 2월, 2부 리그 클럽인 볼턴 원더러스에서 1부 리그 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2015~16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8일까지 15라운드가 펼쳐졌다.

하지만 이청용은 교체로만 4번 출전하는 등 주전 경쟁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에버턴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바카리 사코와 징계로 출전이 불가한 윌프리드 자하가 결장한 상황 속에서도 명단서 아예 배제된 것.

슈틸리케 감독 이청용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지금 바로 답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그때마다 지도자가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즉, 해외파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와 경기에서 뛰고 있는 국내파를 예로 들었다.

사실, 이 논쟁은 전임 감독인 홍명보 감독 시절에도 계속 나왔던 이야기였다. 당시, 홍 감독은 "유럽에서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반대로 K리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매 경기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며 "그럴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A급 선수가 있는데 유럽에서는 B급으로 평가가 된다. K리그 선수들은 그 밑에 있었다. 해외파와 국내파 간의 출전 수 및 실력 차를 극복하는 게 한국 축구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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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2차전 종료 후 슈틸리케 감독(오른쪽)이 이청용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OSEN



슈틸리케 감독 역시 이 지점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를 대체할 만한 국내 선수가 대표팀에 있어야 한다. 더욱이 대표팀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국내서 모든 경기를 다 뛰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도자가 판단하기에 그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실력이나 기술을 갖춘 선수들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국내파 중에서 코칭스태프의 판단 기준에 충족하는 선수가 없을 경우, 비록 주전 경쟁서 밀렸다 하더라도 해외파가 우선 순위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청용의 실명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월 대표팀 소집서 이청용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했다.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본인 상황을 고려한 가운데, (대표팀에) 선발했고 경기에 나선다면 절대로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더라도, 대표팀에 올 자격이 있다는 것을 경기장에서 충분히 보여줘야만 한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힘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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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5 송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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