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승대, 옌볜FC로 이적 합의.. 좋은 조건 받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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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가 중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축구 국가대표 김승대(24,포항)가 중국 수퍼리그(1부리그) 옌볜FC로 이적한다.


포항 관계자는 8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승대가 옌볜FC로 이적한다. 양 구단 간 큰 틀에서 합의가 됐으며, 세부적인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철중-포철공고-영남대를 졸업한 김승대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리그서 34경기에 출전, 8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10골 8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절묘한 침투 패스가 일품인 그의 별명은 '라인 브레이커'. 지난 3년 간 포항의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소속 팀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 이어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치른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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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일. 김승대의 A매치 데뷔골 장면. /사진=뉴스1





포항 관계자는 "김승대가 저희 팀에 있어 중요한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봉이나 계약 기간 등에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승대가 뛰게 될 옌볜FC는 포항 스틸러스 출신의 레전드 박태하(47)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17승10무3패(승점 61점)로 1위를 차지하며 수퍼리그로 승격했다. 현재 공격적인 투자로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김승대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포항 관계자는 "박태하 감독의 인연도 있었겠지만, 선수의 능력을 괜찮게 본 것 같다. 옌볜FC 측에서 김승대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를 제시했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일부에서는 김승대라는 이름값에 비해 중국 리그로 가는 게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현실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마 다른 더 좋은 조건이 K리그 혹은 유럽 팀들로부터 왔다면 그쪽으로 갔을 것이다"라면서 "물론 그분들의 심정을 모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프로 축구 선수도 여러 직업 중 하나다. 축구 선수에게만 조금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수의 미래는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본다. 간단하게 단정 지을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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