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 발언' 곽정은의 발끈? '장기하 발언' 진심도 궁금해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12.02 18:18 / 조회 : 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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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매직아이' 방송화면


"한 때 추억을 함께 한 동창 친구를 자신의 밥벌이에 소재로 이용하는 사람. 연락 따로 주고받은 적 한 번도 없으면서 친한 사이라고 거짓말하는 사람. 더 센 멘트 치는 것이 예능프로 출연자의 숙명이라지만 좀 심했다. 내가 더 덕을 쌓아야지. 별수 있겠나."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지난 1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호박씨'에 출연한 개그우먼 장영란은 곽정은과 자신이 같은 중학교를 나왔음을 강조하며 "그 때 친했다. 곽정은은 공부를 잘하는 부류였고 나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두루두루 친한 스타일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곽정은이 지적한 발언이 나왔다. 장영란은 "곽정은이 그 때는 지금처럼 그렇게 야한 이야기를 하고 남자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얼굴은 좀 고친 것 같다. 나도 진짜 못 알아봤다. 예쁘게 잘 고쳤다"라고 말했다.

곽정은 입장에서는 분명 기분이 나쁠 만한 발언이었다. 자신과 중학교 때 친하지도 않았던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무리 농담조라고 하더라도 거슬릴 수는 있기 때문이다.

장영란 입장에서는 곽정은의 예능에서의 거침없는 발언들을 통해 익히 맞이했을 곽정은에 대한 이미지를 토대로 이야기했을 것이다. 곽정은의 말처럼 더 센 멘트를 치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숙명인 것도 맞다.

그렇다면 곽정은의 과거 예능에서의 발언은 어떠했을까. 곽정은을 향한 불편한 시선 중 하나가 바로 SBS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와 로이킴을 향해 했던 발언이었다.

지난해 11월 방송됐던 '매직아이'에서 곽정은은 장기하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하며 장기하에 대해 느꼈던 점을 전하며 "노래를 시작하면 장기하만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 이 사람이 침대에서는 어떨지에 대한 상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이킴에 대해서는 "키스 실력이 궁금한 남자"라고 밝혔다.

다행히(?) 곽정은의 발언에 대해 이효리, 문소리, 문희준 등 출연진은 웃으며 넘어갔다. "부끄럽다", "여자 봉만대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정작 당사자인 장기하의 반응이 궁금했지만, 절묘하게 장면이 넘어갔다. 편집된 듯 보였다.

물론 곽정은의 이 말을 듣고 장기하가 감정이 상하지 않았더라면 큰 문제는 불거지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이 발언을 직접 봤을 시청자 입장에서는 결코 편하지 않았을 것 같다.

각별하지 않은 친분을 앞세워 곽정은을 향해 거침없이 말한 장영란도 안타깝긴 하지만, 이로 인해 곽정은의 장기하를 향한 발언도 새삼 다시 떠올려지는 건 더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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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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