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닥터 K' 차우찬, 한국 대역전극 '일등 공신'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19 22:52 / 조회 : 5733
  • 글자크기조절
image
차우찬. /사진=뉴스1






한국이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일본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회말 대거 4점을 뽑고 경기를 뒤집은 타선의 힘도 돋보였지만, 이에 앞서 일본의 발목을 붙잡은 차우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차우찬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4강전에서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이 됐던 탓이었을까. 차우찬은 등판과 동시에 첫 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따냈고, 야마다 테츠토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위기를 탈출했다.

후속 이닝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우찬은 0-3으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나카타 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나카타에게 2루 도루를 허용,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나카무라 아키라마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차우찬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히라타 료스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차우찬은 시마 모토히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아키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차우찬이 호투를 펼친 뒤, 한국은 심창민, 정우람, 임창민을 투입해 8회까지 일본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9회초 정확히 4점을 뽑으며 스코어를 4-3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어 9회말 등판한 정대현, 이현승이 일본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렸다.

차우찬은 앞선 등판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대회 개막전이었던 일본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은 그 뒤 조별예선 4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서 3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한국의 8강행을 확정짓는데 앞장섰다. 이어 쿠바와의 8강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18구를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 같은 활약은 결승 진출 티켓이 걸려있던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수훈갑 중 하나로 차우찬을 꼽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