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 홈런' 오티즈 "내년에 은퇴한다" 공식 선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11.19 09:48 / 조회 : 1965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티즈.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자신의 40번째 생일 날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기 생일 파티 자리에서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시작할 때가 됐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FOX스포츠가 오티즈의 은퇴 계획을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오티즈는 "많이 고민했다. 운동선수는 물론이고 우리 모두는 어떤 시점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인생은 여러 챕터로 구성된다. 나는 이제 다음 챔터를 경험할 준비가 됐다"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MLB.com은 "이는 노쇠한 선수의 쓸쓸한 퇴장이 결코 아니다. 오티즈는 올해 37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최고의 기록"이라며 과감한 결단에 찬사를 보냈다.


오티즈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내 선수 생활도 끝내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람들은 나를 가족으로 기억했으면 한다. 필드에서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정말 고된 시절이 있었다. 정상에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그래서 신께 하루 하루 감사한다. 나는 내가 선수 생활 동안 이룬 기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큰 도움이 됐던 동료들과 팬들께 매우 감사한다. 40살 이후에도 뛰고 싶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다음 시즌은 즐겁게 뛰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1997년 데뷔한 오티즈는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이면 꼭 20시즌이 된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해 2003년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이후 줄곧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레드삭스로 옮긴 바로 다음 해인 2004년에는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렸다. 레드삭스는 오티즈와 함께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그해 오티즈는 41홈런 139타점을 기록했다. 2007년과 2013년에도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2257경기에 출전했고 8103타수 2303안타 503홈런 1641타점, 타율 2할8푼4리 출루율 3할7푼8리 장타율 5할4푼7리를 기록 중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