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단독] 에네스카야 "국민쓰레기 될만큼 잘못했는지…"(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1.18 20:34 / 조회 : 188031
  • 글자크기조절
image
에네스 카야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그 여성은 왜 고소를 하고, 또 고소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렸을까.

▶솔직히 저도 그 여성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총각행세를 했다면서 글을 올렸던데 저는 이 사람이든 누구든 간에 총각행세를 한 적이 결코 없다. 총각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내가 너를 책임지겠다. 우리 잘해보자, 이런 식으로 얘기한 적이 결코 없다.

-여성은 에네스 카야에게 계속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글만 올리면 저에게 사과하라고 하는데, 사과할 게 없다. 이 여성은 2008년 C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다. 내게 먼저 쪽지를 보냈고, 이후 친구처럼 지냈다. 실제로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말도 편하게 하고 그랬는데, 나를 고소했다. 심지어 3년 전에 영어 노래 가사를 보낸 것을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했다고 고소를 했더라.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화가 난다.

image
SBS '자기야-백년손님'
-이 여성은 계속해 혐의없음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부분이지, 총각행세를 한 것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각행세라... 절대 그런 적이 없다. 결혼을 했다고 얘기를 안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쩌라고'란 이름으로 글을 올리는 여성이 올해 4월 고소를 했는데 나는 이미 몇 년 전에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사위가 처가생활을 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들을 공개한 적이 있다. 저를 공격하는 여성들이 3~4명 있는데 다들 방송을 안 봐서 결혼한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SNS메시지를 내게 보낼 때는 다들 방송을 보고 매력에 빠졌다고들 했다. 앞뒤가 안 맞지 않나.

심지어 내가 자신을 때렸고, 임신시켰고, 목을 졸랐다는 얘기들도 한다. 말이 안나온다. 다 사실무근이다. 내가 누구를 때리겠나. 나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터키에 그런 말이 있다. 사자가 넘어지면 양들이 갖고 논다고. 내가 한번 넘어지니까 여기저기서 말도 안되는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 '어쩌라고'라는 여성은 계속해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여성을 비롯해 저는 이 사람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뭔가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하거나 하지 않았다. 여기서 피해자는 내 가족들이다.

-대중은 에네스 카야에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비정상회담'에서는 심지어 반듯한 이미지로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도 얻지 않았나.

▶공개된 SNS 메시지나 이런 내용을 보면 방송에서의 제 모습과 달라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저는 그냥 보수적인 사람이 맞다. 제가 자랐던 환경도 그렇고. 방송 속 이미지가 사실인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어쩌다 보니까 '유생'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내가 작정해서 그런 이미지로 간 것은 아니다.

처음 일이 터졌을 때(2014년 12월) 댓글이 1천 개, 2천 개 올라오더라. 떼돈을 벌었다. 터키로 도망갔다는 식으로. 그런데 떼돈을 번 적은 없다. 당시 터키에 간 것도 예정보다 3주를 늦춰 갔다. 도망갔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갔다가 20여 일 있다 돌아왔다.

제가 찍지도 않은 광고로 얼마만큼 벌었다는 기사도 나오더라. 저는 이 사건으로 몇 배 이상 물어줬다. 광고비도 높지 않았다. 1500만원~2000만원 받았는데 4500만원을 배상했다. 주변에 돈을 빌리면서까지 다 배상했다. 이 나라에서 꼭 다시 일어서고 싶어서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또 버텼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 오랜만에 전화나 문자를 하면 뭐 또 터졌나 싶어 가슴이 떨린다. 먼저 포털에 들어가서 제 이름부터 검색한다.

-억울하기만 하나.

▶뭔가를 잘했다고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 잘못은 했다. 하지만 이렇게 국민 쓰레기가 될 만큼은 아니지 않나.

(인터뷰③으로 계속)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