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대헌, SK의 팔방미인으로 성장할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19 06:00 / 조회 : 1195
  • 글자크기조절
image
팀 연패 탈출을 이끈 이대헌. /사진=KBL 제공




서울 SK의 신인 이대헌(23)이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단순히 첫 승리의 기쁨만을 누린 것이 아니다. 데뷔 후 최다득점인 14점을 기록하며 SK의 7연패 탈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대헌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서 1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덕분에 SK는 90-69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김민수가 허벅지 근육 파열로 전치 5주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7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팀의 핵심 포워드인 김민수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대헌은 이날 다재다능한 능력을 선보이면서 SK 문경은 감독을 웃게 했다.

이대헌의 움직임은 영리했다. 사이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오리온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날 SK는 사이먼을 로우 포스트가 아닌 하이 포스트에 배치해 공격을 펼쳤다. 로우 포스트에 사이먼을 배치하면 오리온의 더블팀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작전이었다.

하지만 이 작전이 통하려면 하이와 로우의 움직임이 좋아야 했다. 하이 포스트에서 사이먼이 공을 잡는다고 해도 로우에서 움직임이 없으면 공격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움직임이 좋은 포워드가 필요했고 문경은 감독은 이대헌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이대헌은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로우 빈공간에 침투해 쉬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팀 동료를 살려주는 패스 또한 훌륭했다. 3쿼터 골밑에 있는 사이먼의 득점을 도운 패스는 인상적이었다. 수비가 사이먼을 막고 있었지만 이대헌은 정확한 엔트리 패스를 전달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대헌이가 높이는 김민수, 이승준, 이동준보다 낮지만 공수 이해도가 높다. 이걸 믿고 기용했다. 신인이 골밑 사이먼에게 엔트리 패스를 줄 수 있는 것을 보고 놀랬다. 믿음이 더 갔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대헌은 자신의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포워드 자원으로서 골밑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엔트리 패스를 넣을 수 있는 대담함이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이대헌은 "대학교 때 5번 포지션을 봤는데 팀에 들어와서 외곽 플레이를 해 낯설다. 솔직히 부담이 된다. 그래도 형들의 플레이를 보고 밤에 자기 전에 다시 생각하고 따라해 보고 있다. 형들의 장점을 습득해 저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김)민수 형이 사이먼에게 넣어주는 패스를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가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이대헌은 전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헌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프로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이대헌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SK의 팔방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