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최지우 선배, 저 발연기 이번에 괜찮았죠?"(인터뷰①)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차현석 역 이상윤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10.19 14:00 / 조회 : 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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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차현석 역 이상윤/사진=임성균 기자


20년 만에 첫사랑을 이루며 안방극장 여심을 설레게 한 배우가 있다. 바로 이상윤(34)이다.

이상윤은 지난 17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 제작 JS픽쳐스, 16부작)에서 차현석 역으로 출연했다. 차현석은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 하노라(최지우 분) 앞에서 때로 유치하고, 때로 속 깊은 남자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애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째인 하노라의 캠퍼스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하노라와 차현석의 애틋하고, 달콤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성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두번째 스무살'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얻으며 매주 화제를 모은 데는 이상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첫사랑에 대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즐거움을 안긴 이상윤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두번째 스무살'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작품이 끝나서) 시원한 것 같아요. 밤샘 촬영이 많았는데, 아직도 종영 실감이 안 나요. 마지막회 시청률이 평균 7.6%(최고 8.9%.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는데, 10%가 안 돼서 조금 아쉽기도 해요.

-작품의 흥행에 이상윤의 공이 최지우 못지않게 컸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밥숟가락 하나 얹은 것 같아요. 최지우 선배가 고생을 많이 했고, 저는 그냥 가려운데 긁어준 역할 정도였어요.

-극중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해피엔딩을 이뤘는데, 생각보다 덤덤한 결말에 아쉬움은 없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더 진하거나 덤덤하게 같다면 시청자들이 한 소리 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노라와 현석 입장에서만 해피엔딩이에요. 노라의 남편김우철(최원영 분)은 불륜이었고, 아들 김민수(김민재 분)은 떠났잖아요. 사실 노라의 가족만 놓고 보면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봐요. 우리나라에서는 곱게 볼 상황은 아니죠. 그래서 결말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두번째 스무살'에서 20년 만에 첫사랑을 이뤘는데, 이 같은 상황이 현실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글쎄요. 극중 상황처럼 20년 동안 보지 못한 상황이라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노라가 남편의 불륜 때문에 힘들어 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도와줄 것 같아요. 사랑의 감정은 생길 지 모르겠지만 일단 (첫사랑의) 남편이 불륜이라고 하면, 저는 화가 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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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차현석 역 이상윤/사진=임성균 기자


-최지우와 2007년 '에어시티' 이후 8년 만에 만나게 됐는데, 호흡은 어땠나요.

▶재미있었어요. 선배님의 통통 튀는 매력, 백치미가 캐릭터가 잘 묻어났어요. 작가님도 저희 둘의 케미가 화면에 잘 나온다고 하셨어요. 최지우 선배님이 '에어시티' 때 제 모습을 기억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대본 연습 후 그 때 제 모습을 말씀하셨는데, 엄청난 발연기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못하긴 했는데 '발연기'로 표현하실 줄 몰랐어요.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이상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에어시티' 때와는 비교할 수 없게 달랐는데, 이 상황을 놓고 최지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우 선배한테 '저 괜찮았나요?'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 이번에 노력 많이 했어요. 그 때 '발연기'라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해서요'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요.

-차현석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두번째 스무살'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어요. 그래서 작가님, 감독님과 제 캐릭터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많이 없었죠. 충분한 소통이 없어서 캐릭터의 방향성을 잡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감독님, 작가님이 생각하는 캐릭터가 조금 달랐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학생들에게 까칠하고 잘 웃지 않는 캐릭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작가님은 겉으로 다 웃으면서, 자기 생각만 하는 캐릭터로 생각하고 계셨더라고요.

-'두번째 스무살'이 로맨틱 코미디물이긴 했지만, 불륜이라는 소재가 있는 작품이었다. '불륜'을 아름답게 그릴 수 없는 현실인만큼 제작진과 배우들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이 부분에 되게 조심스러워 하셨어요. '자칫 잘못하면 서로 바람 피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작가님도 말씀을 하셨죠. 또 하노라가 남편과 이혼 도장을 안 찍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감정 표현을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었죠. 작가님이 그 부분을 잘 표현해 달라고 했어요. 극중 등장한 상황들은 남자로 여자에게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동정심과 공감 있게 표현되려는 게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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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차현석 역 이상윤/사진=임성균 기자


-'내 딸 서영이'(2012년~2013년)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소현경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하게 됐는데, 세 번째 호흡을 기대해도 될까요.

▶작가님이 또 출연을 제안하신다면 생각할 생각은 있어요. 할아버지 역할만 아니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죠. 작가님에 대한 불신은 없어요.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을 때도, 이미 작가님과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전에는 작가님이 자신이 써 준 대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전화를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제가 해석을 잘 한 거라고 생각해요.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젊은 팬들을 얻었어요. 무엇보다 극중 상황을 통해 저 역시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예전에 '다양한 삶을 살 수 있어서 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을 잘 이해하지 못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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