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지동원-이재성, 양 쪽 날개 경쟁력 입증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14 08:00 / 조회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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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말 그대로 종횡무진이었다. 양 쪽 날개로 출격한 지동원과 이재성이 자메이카의 측면을 뒤흔들며 한국의 대승에 큰 공을 세웠다.

지동원과 이재성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각각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77분을 뛰며 선제골을 비롯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황의조가 뽑아낸 세 번째 골에도 관여하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성 역시도 돋보였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재성은 70분 동안 자메이카의 오른쪽 측면을 흔들어댔다.

대부분의 슈팅이 두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될 만큼, 지동원과 이재성은 폭발적인 활동량을 선보였다. 자메이카의 골문을 노린 날카로운 슈팅을 비롯해 두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 원톱으로 출격한 황의조와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재성은 주변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자메이카의 오른쪽 측면을 호시탐탐 노린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뿐만 아니라 기성용, 황의조 등 자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선수들과의 호흡을 통해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황의조에게 올린 예리한 크로스는 기성용의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또 6분 뒤에는 다시 한 번 자메이카의 우측면을 파고든 뒤 기성용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하는 등, 돌파와 패스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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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17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동원은 두말할 나위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자메이카의 왼쪽 측면을 줄기차게 파고든 그는 전반 중반 두 차례의 유효슈팅을 통해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자메이카 골키퍼 라이언 톰슨에게 막혔지만,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결국 그는 골 맛까지 봤다. 지동원은 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정우영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한국에게 선제골을 안겨줬다. 득점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지동원은 후반 들어서도 자메이카의 좌측면을 휘저어댔다. 상대 수비들도 가늠할 수 없는 그의 움직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동원은 후반 9분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뒤 상대 수비수의 거친 몸싸움에 밀려 페널티킥을 얻어 한국에게 두 번째 골 기회를 제공했고, 7분 뒤에는 또 한 번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뒤 다시 한 번 유효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톰슨의 선방에 걸렸지만, 골문 앞에 대기 중이던 황의조가 골키퍼를 맞고 흐른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한국은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재성과 지동원은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깊은 부진에 빠졌던 지동원은 이날 한국이 뽑아낸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향후 활약에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이재성과 지동원의 활약 속에 슈틸리케 감독도 향후 측면 공격수로 어떤 선수를 내세울지 행복한 고민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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