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막돼 먹은 영애씨' 스스로 매너리즘 빠질까 걱정"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0.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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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겸 개그우먼 김현숙이 9년 동안 '막돼 먹은 영애씨'에 출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8일 오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BIFF 세션4-배우, 관객에게 말 걸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현숙을 비롯해 조재현, 김정태 등이 참여했다.


김현숙은 이 자리에서 "슬럼프를 겪으면 어떻게 이겨 내냐"는 질문에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 불리는 '막돼 먹은 영애씨'를 9년째 하고 있다"며 "그쯤 되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너리즘에 빠져 있지 않나, 편한 현장이라 긴장이 초반보다 풀어지지 않나, 굉장히 돌아본다"며 "그럴 때마다 예전 시즌을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김현숙은 "지난 시즌을 보면 지금보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거칠었더라도 맑은 정신이더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그런 불행이 이 직업을 택하고 나선 오히려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행이 배우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질문에 김정태는 "연기하면서 슬럼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재현이 "지금이 슬럼프"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조재현은 "88년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2000년대까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헷갈리는 배우였다"며 "슬럼프라기 보다 몇 번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의지보다 가정도 있었으니깐. 슬럼프라는 걸 늘 달고 다니니깐 극복이고 자시고 할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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