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양 감독 "BIFF 폐막작 '산이 울다' 원작 아름다움 담으려 했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0.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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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양 감독/사진=김창현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 래리 양 감독이 "원작의 아름다움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래리 양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산이 울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신문학상 동명 원작소설은 영화화한 '산이 울다'는 폐쇄된 중국 산골마을에서 실수로 폭약이 터져 사람이 죽자 그 폭약을 설치한 남자가 죽은 사람의 청각 장애 아내를 돌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래리 양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든 건 처음"이라며 "힘들었던 시기에 내 마음의 속박을 벗어던지고자 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 속에서 알 수 없는 힘을 느꼈다. 그 감동과 아름다움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래리 양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쓰고 난 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해 2014년까지 계속 고쳤다. 그러다가 2014년 베이징영화제에서 이 시나리오로 상을 받고 그 해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험과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면서 "이 이야기를 지금 이 시대에 사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이게 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


래리 양 감독은 "중국에는 중국 농촌 마을을 다룬 영화들이 아주 많다. 그래서 그 영화와는 다르게 만들려 했다"며 "내가 그런 경험이 없었기에 오히려 신선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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