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 FIFA 윤리위는 블래터의 살인청부사" 맹비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10.06 11:17 / 조회 : 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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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FIFA에서 보낸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자신의 FIFA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FIFA 윤리위 차원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터무니없고 불공정한 움직임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의 제재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동안 정 명예회장은 25분 정도 한국어로 말을 한 뒤 재차 영어로 설명했다.

지난 8월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FIFA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명예회장의 과거 행적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파키스탄 홍수 당시 정 명예회장이 기부한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 및 아이티 대지진 당시 50만 달러(약 5억 9000만원)에 대한 의혹이었다.

우선, 정 명예회장은 "FIFA는 조만간 저에게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망스럽기는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FIFA 윤리위는 처음부터 저의 FIFA 회장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이른바 '조사'라는 것을 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정 명예회장은 "사람들은 FIFA 윤리위가 블래터 회장의 '살인청부업자'라고 말한다. 윤리위는 절대 블래터 회장을 공격하지 않는다. 블래터 회장에게 도전하는 사람만 괴롭힌다. 저를 향한 '부패'라는 게 도대체 무엇이겠는가"라고 되물은 뒤 "블래터 회장이나 발케 사무총장,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과 달리 저는 뇌물이나 사기, 부패, 이해충돌 등의 어떠한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아이티와 파키스탄에 대한 과거 저의 구호금 기부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아이티와 파키스탄에 대한 구호 성금 말고도 저는 1999년부터 터키, 방글라데시, 중국, 미얀마 등 여러 나라에 구호 성금을 기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에 대한 주요 혐의라는 것은 2010년 행해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합'과 '한국 유치위원회 지원 행위'다"라면서 "윤리위가 투표 담합은 결국 취하했다. 그들조차도 이 주장은 내용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정 명예회장은 "집행위원이 자국 유치 활동을 돕는 것은 FIFA의 오래된 전통일 뿐 아니라 자연스럽고도 애국적인 행위다. 게다가 이런 활동을 금하는 FIFA 규정도 없었다. 우리가 제안했던 '국제축구기금'에는 어떠한 비정상적인 것도 없었다. 국제축구기금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이나 개인적 이익을 수수한 적도 없고, 당연히 그런 혐의도 없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정 명예회장은 "2010년 FIFA는 저의 서한의 존재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사안을 종결지었다. 당시 발케 사무총장은 저와 한승주 유치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과 정몽준 부회장의 설명에 근거해 우리는 유치과정의 정당성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고 결론적으로 이 사안을 종결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리위는 현재 이것에 대한 제재로 15년 자격 정지를 구형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이 비밀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지킬 의도도, 능력도 없어 보이는 윤리위가 저에 대해서는 비밀 준수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FIFA 윤리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항목으로 4년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합이 19년이며, 구형이 현실이 될 경우, FIFA 회장 선거에 입후보가 불가능하다.

끝으로 그는 "제가 블래터 회장이 가하고 있는 흑색선전의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가 되는 데 있어서 저의 가장 강력한 추천서인 셈이고 제가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다"며 "'맹수가 늙으면 제 살을 물어뜯는다'는 옛말이 있다. FIFA 수뇌부가 스스로를 파괴하려 들고 있다. 이는 단지 선거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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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정몽준 명에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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