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배급사가 밝인 2016 韓영화 라인업..기대 또는 우려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0.05 10:52 / 조회 :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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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찬욱, 허진호, 곽경택, 강우석/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라인업을 일제히 발표했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각종 행사에서 자사 라인업을 공개했다. CJ E&M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비롯해 추창민 감독의 '7년의 밤',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대민 감독의 '김선달', '이윤정 감독의 '나를 잊지 말아요', '이종필 감독의 '도리화가', 조성희 감독의 '명탐정 홍길동',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박광현 감독의 '조작된 도시', 권수경 감독의 '형' 등을 소개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노덕 감독의 '특종: 량첸살인기, 김대승 감독의 '조선마술사', 박흥식 감독의 '해어화', 이호재 감독의 '로봇, 소리', 이수연 감독의 '해빙', 이우철 감독의 '사냥',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등을 발표했다.

쇼박스는 조규장 감독의 '그날의 분위기',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 김태곤 감독의 '가족계획',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 이계벽 감독의 '키 오브 라이프', 김성훈 감독의 '터널', 곽경택 감독의 '부활', 원신연 감독의 '살인자의 기억법', 엄태화 감독의 '가려진 시간' 등을 내년 라인업으로 알렸다.

NEW는 정기훈 감독의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박훈정 감독의 '대호' 등 올 하반기 개봉작과 이한 감독의 '오빠생각', 김준성 감독의 '루시드드림', 모홍진 감독의 '널 기다리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허정 감독의 '장산범',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 주지홍 감독의 '사랑하기 때문에', 권종관 감독의 '감옥에서 온 편지' 등을 소개했다.

4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발표한 내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중견 감독의 귀환이 두드러지는 한편 블록버스터가 줄어든 게 특색이다. 각 배급사별로 강우석, 박찬욱, 곽재용, 김성수, 허진호, 곽경택 등 중견 감독들의 신작들이 내년 주요 기대작으로 준비 중이다. 사극부터 스릴러, 범죄액션, 시대물, 공포, 좀비 등 다양한 장르들도 준비돼 있다.

얼핏 풍성해보이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최대 성수기를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다양한 상차림을 준비했지만 선뜻 손이 가는 작품들이 뚜렷하진 않다. 엄태화, 원신연 감독 정도를 제외하곤 독립영화계에서 기량을 나타냈던 신예 감독들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는 최근 2~3년간 한국영화 흥행 성적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천만영화가 1년에 2편씩 등장하지만 300~500만명을 동원하는 영화들은 사라지다피시 하고 있다. 때문에 검증된 중견 감독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한편 신인 감독들의 참신한 기획은 좀처럼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안정을 꾀하는 대신 참신하거나 파격적인 기획이 많이 줄어들었다.

과연 2016년 한국영화는 따뜻한 바람을 맞게 될지, 된서리에 떨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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