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성룡이 '엄마'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영광"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0.03 15:32 / 조회 :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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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사진=김창현 기자


중국배우 탕웨이가 대선배 성룡으로부터 "엄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탕웨이는 3일 오후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1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만추'로 인연을 맺은 김태용 감독과 지난해 화제 속에 결혼한 홍콩 배우 탕웨이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세 도시 이야기'를 비롯해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의 출연 배우로 부산을 찾았다.

'가을 날의 동화' 메이블 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 도시 이야기'는 전쟁으로 헤어졌던 남녀가 재회하게 된다는 이야기. 성룡의 부모님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중국권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탕웨이는 "시나리오를 볼 때는 굉장히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을 할 때는 그렇게 고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낭만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 동화 속에서나 나올 사랑 이야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메이블 청 감독이 10년 전부터 이 이야기를 준비했었다. 성룡 어머니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준비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큐멘터리는 성룡이 직접 부탁해서 4년 동안 찍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성룡이 아무도 상영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에이전트와 둘이서만 영화를 봤다는데, 보는 내내 펑펑 울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성룡과 나중에 만났는데 보자마자 내게 '엄마'라고 했다. 엄마라는 말에 놀라서 10미터 뒤로 날아갔다. 너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하면 반드시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을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또 탕웨이는 "요즘은 과학이 발달해 바로 만나려 하면 바로 만날 수 있고,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저런 사랑이 있어?'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 자리에 있는 여성들이라면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런 남자를 꿈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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