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그것이 알고싶다', 진화는 계속된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9.01 17:57 / 조회 :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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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진영, 문성근, 김상중 /사진=이동훈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 1000회를 맞이했다. 대한민국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그것이 알고 싶다'의 향후 모습은 어떠할까.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 더 브릴리에 예식홀에서 열렸다. 초대 MC 문성근을 비롯해 5대 MC 정진영, 7대이자 현재 MC를 맡고 있는 김상중과 SBS 민인식 교양제작국장은 이날 현장에 함께 참석해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2년 첫 방송돼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집중 취재하며 대중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텔링 스타일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첫 발을 내딛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흥미를 살리면서도 치밀한 논리 구성과 팽팽한 긴장감을 곁들이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 지금까지도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민인식 교양제작국장은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의 1000회를 맞이한 소감을 전하며 "오래된 나무가 그 종류에 상관없이 그 자체가 주는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바로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사 다큐부터 휴먼, 고발까지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고 자평했다.


문성근, 김상중이 떠올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남다른 감회 역시 프로그램이 전한 의미를 더했다.

문성근은 "1992년에 시사 프로그램을 연기자가 진행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며 "특히 무거운 분위기의 이 프로그램에 맞는 중후한 진행자를 제작진이 원했을 텐데 그 때 나는 중후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제작진이 나를 MC로 선택한 게 모험 아니었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대한, 그리고 MC에 대한 신뢰에 있어서는 정말 제작진의 공이 컸다"며 "큰 흔들림 없이 꾸준하게 제작을 해온 것들이 오래 쌓이면서 신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제작진이 저널리즘을 갖고 진실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고,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취재에 열의를 보였다. 제작진의 이 힘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왔다"며 "시청자들도 함께 이 자리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청자들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고 아닌 것들에 함께 공분해주셨다"고 밝혔다.

특히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더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중은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만들며 예전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재연을 구성하는 등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정형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분명 지울 수는 없다"며 "바깥으로 나가서 현장에서 직접 사건 현장을 쫓아가면서 좀 더 생생한 느낌을 프로그램에 담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1000회를 지나 롱런을 이어갈 '그것이 알고 싶다'의 향후 진화된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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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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