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구원왕 경쟁 '오리무중'.. 과연 누가 최고 뒷문지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29 07:09 / 조회 : 1711
  • 글자크기조절
image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 임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올 시즌 KBO 리그는 팀 성적부터 개인 기록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구원왕 경쟁도 마찬가지다. 시즌이 말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특정 투수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26일 기준으로 현재 세이브 1위는 27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NC 임창민이다. 이어 KIA 윤석민과 삼성 임창용이 25세이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4위는 21세이브를 쌓은 넥센의 손승락이다.

일단 임창민은 지난 시즌 주전 마무리였던 김진성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마무리의 중임을 맡았다. 성적도 준수하다. 50경기에서 53이닝을 던져 1승 4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 횟수도 1위지만, 순도도 좋다. 블론세이브가 단 2개뿐이다. 4인방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비록 평균자책점은 4인 가운데 가장 높지만, 마무리투수의 제1 덕목이 단연 세이브라고 봤을 때,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유턴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석민은 43경기에서 56⅓이닝을 던져 1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중이다. KIA가 리빌딩을 진행하면서도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고 있는 데에는 윤석민의 역할이 크다. '선발 윤석민'이 아쉽지만, 어쨌든 '마무리 윤석민'은 올 시즌 KIA의 '신의 한 수'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다만, 6개의 블론세이브는 다소 아쉽다. 최근 등판이던 26일 SK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고 6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6패째를 당했다. 든든한 마무리인 것은 틀림없지만, 약간은 불안감도 남기고 있는 셈이다.

image
세이브 2위에 올라 있는 KIA 타이거즈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공동 2위인 임창용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 31세이브를 올리며 복귀 첫해 세이브 2위에 올랐다. 하지만 9개의 블론세이브로 최다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84로 높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착실히 시즌을 준비한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41경기에서 42이닝을 던져 4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마무리 4인방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평균자책점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점수를 적게 줬다는 의미이며, 실점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세이브 성공률이 높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임창용은 3개의 블론세이브만 기록하며 단단하게 삼성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4위 손승락은 좋았던 페이스가 다소 꺾인 상태다. 21세이브에 3.65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6개의 블론세이브는 옥에 티다. 특히 8월 들어 잇따른 블론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왔지만, 이제는 임창민과의 격차가 6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이제 NC, 삼성, 넥센, KIA는 팀 별로 대략 30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 가능성만 놓고 봤을 때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임창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윤석민과 임창용이 언제 뒤집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격차다. 손승락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시즌 끝까지 가봐야 구원왕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KBO 리그 최고의 '뒷문지기'에 오를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