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태임 "연기 못할까 두려웠지만, 이제 희망 생겨"(인터뷰④)

[이태임 심경 고백]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8.11 07:00 / 조회 : 5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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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이 지난 10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담담히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③에서 계속)

이태임은 '유일랍미' 외에 또 다른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이 상처 극복의 최상의 치료약이란 것을 깨달은 것이다. 배우 본업 외에 예능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꼭 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느냐"고 했더니 MBC '진짜사나이'를 꼽았다.

"사실 예능 프로를 찍다 큰일을 겪었기에 복귀하고 나서도 예능에 출연해 웃을 자신은 사실 없어요. 그런데 정말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있어요. '진짜사나이'요. 여군특집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이유를 물었다. "예전에 '진짜사나이'를 보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여군들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재밌을 것 같아요." 배시시 웃었다. '정글의 법칙'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고 운동 신경이 남다를 것 같다는 짐작은 했지만 '진짜사나이'는 아무리 '체험'이라지만 군대가 아닌가. 수영 외 잘하는 운동이 있는지 궁금했다.

"뛰는 걸 잘해요. 제 곁에서 제가 뛰는 걸 보고는 'N'사 광고 같다는 분들도 있어요. 영화 '특수본' 찍을 때 감독님이 정말 칭찬하셨어요. 제가 뛰는 장면에서 저를 따라오는 촬영 차량이 못 따라온 적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요즘도 거의 매일 3킬로미터 정도를 달려요."

인터뷰를 마치며 이태임에게 30년 후에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어떨지 물었다.

"웃을 것 같아요(웃음). 그 때 내가 정말 바보처럼 왜 그랬을까, 이러면서요. '그 일'은 배우 이태임에게 많은 변화를 줬어요. 좀 더 견고해진 것 같아요. 쉬면서 좀 더 연기에 대한 갈망, 애틋함이 생겼어요. 당시에는 최악의 경우 연기를 못하지 않을까, 슬펐거든요. 이제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이제 막 시작했다고 봐요."

"억울하긴 하지만 제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예원씨에게 미안한 건 여전해요. 제 행동이 부끄럽고요. 다행인건 그마나 잘 못 알려진 부분이 다시 제대로 알려진 것이겠죠. 언젠가 길을 가는데 아저씨 한 분이 제게 '이태임씨, 힘내세요!' 이러시는 거예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제 열심히 연기로써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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