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신인' 강정호, 올해의 신인왕도 가능할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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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AFPBBNews=뉴스1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뜨거운 7월을 보냈다. 7월 한 달간 타율 0.379, 3홈런 9타점과 함께 출루율 0.443, 장타율 0.621을 기록한 강정호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이 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2003년 4월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무려 1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그렇다면 올해의 신인왕 수상 은 어떨까.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강정호는 수비 부담이 큰 3루수, 유격수를 소화하면서도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현재 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내셔널리그 소속 신인 타자들 중 타율 면에서 세 손가락 안에 손꼽히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 신인들 중 가장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각종 공격지표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경쟁자들이 만만치가 않다. 일단 타자 쪽만 놓고 보면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야수 맷 더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랜달 그리척을 꼽을 수 있다. 먼저 더피는 주전으로 활약 중인 내셔널리그 신인들 중 유일하게 3할 이상의 타율과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척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그리척은 올 시즌 12홈런을 비롯해 내셔널리그 신인들 중 유일하게 5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경쟁자는 타자들만 있는 게 아니다. 투수들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뉴욕 메츠의 신인 노아 신더가드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크리스 헤스턴이다.


먼저 신더가드는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선발진을 구축하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경기당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이닝 당 하나 이상씩의 삼진을 따내는 탈삼진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스턴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헤스턴은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들 중 신시내티 레즈의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함께 유이하게 규정 이닝을 소화 중이며, 유일하게 10승 이상을 거두는 등 빅 리그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데뷔 첫해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헤스턴은 지난 6월 1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주고 노히트노런 승리를 따냈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22번째 루키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과연 강정호는 이 경쟁자들을 극복하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을 따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지표에서 부족한 점도 있지만 3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데다, 타격 능력만큼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다고 할 수 있다. 첫 시즌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루키' 강정호가 한국인으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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