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연정훈vs유인영, 비슷한 듯 다른 악인②

[★리포트]

김민정 기자 / 입력 : 2015.07.31 06:22 / 조회 :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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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가면' 방송화면


사랑으로 인해 '악'(惡)을 선택한 두 남녀가 있다. 삐뚤어진 사랑으로 악인이 된 드라마 '가면' 속 연정훈과 유인영 이야기다.


악행조차 안쓰러운 두 남녀의 이야기도 끝이 났다. 지난 30일 SBS 수목극 '가면' 속 연정훈과 유인영이 그랬다. 두 사람은 회가 거듭할 수록 섬뜩한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 사연은 처연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야망을 품게된 민석훈(연정훈 분)은 차갑고 냉정한 인물이다. 서은하(수애 분)를 사랑했지만 권력을 줄 최미연(유인영 분)과 결혼했고, 그녀를 평생 외롭게 만들었다.

또한 죽은 은하와 똑같이 생긴 변지숙(수애 분)을 최민우(주지훈 분)의 아내로 삼게한 후 그녀를 조종해 최민우를 벼랑 끝으로 내몰 계획을 세웠다. 그 사이에 방해 되는 것은 모조리 없앴다. 그러나 결국 그의 악행은 모두 드러났고, 감옥에서 쓸쓸하게 눈물을 흘렸다.

민석훈의 악행은 '가면'의 긴장감을 유지시킨 원동력이었다. 극 초반 변지숙을 죽음의 위기에 만들게 하고, 이를 최민우에게 누명 씌우려 했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지 않은 채 변지숙과 최민우와 평행선을 이어갔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그의 악한 본성은 더욱 민석훈을 악한 캐릭터로 완성케 했다.


이런 차가운 남자를 사랑한 여자가 있다. 바로 최미연. 그녀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면, 얼마나 비참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최미연은 변지숙에 대해서는 질투심을 지우지 못했고, 민석훈에 대해서는 사랑을 놓지 않았다. 이후 마지막 순간 민석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변지숙에게 민석훈의 모든 악행을 털어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미연의 이 행동은 민석훈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를, 자꾸만 남을 탓으로 돌렸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기에 끝내 최미연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비참하게 극에서 물러갔다.

'가면'은 현대 사회에서 가면을 쓰고 사는 사람들의 씁쓸한 뒷면을 이야기했다.

연정훈과 유인영은 악인이라는 가면을 쓴 채 살았지만, 그 안에는 지독한 외로움과 슬픔, 사랑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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