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의 정면 돌파, 통할 것인가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7.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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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병헌이 돌아온다.

오는 24일 이병헌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다. 지난해 8월 불거진 50억 원 협박사건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공식행사다. 앞서 공항에서, 법원에서 수차례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던 이병헌이었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았던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이 이번엔 풀릴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협녀'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의 이야기를 담았다.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전도연, 김고은까지 뭉쳤다. 50억 원 협박 사건만 아니었다면 "개봉만 하면 1000만 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작품으로 입소문이 났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병헌이 50억 원 협박 사건에 휘말리면서 지난해 연말로 예정됐던 개봉일은 오는 8월 13일로 밀렸다. 이병헌은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고개를 조아리면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사죄할 계획이다.

피하려고 마음먹었으면 피할 수도 있었다. 현재 이병헌은 미국에서 '황야의 7인'을 촬영 중이다. '황야의 7인' 촬영은 8월 중순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막바지에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은 이병헌에게 무리가 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거듭해서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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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사진=이기범 기자


그럼에도 이병헌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피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비난이 쏟아질 것도 예상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듣고 받아내려 이번에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하고 있다. 이병헌의 귀국 일정은 철저히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제작발표회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지만 소속사 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이병헌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시끄러워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일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후엔 제대로 사과의 뜻을 밝힐 계획이다. 아직 이병헌이 어떤 식으로 입을 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위기 상황들을 극복해왔던 이병헌의 내공이 이번에도 발휘되지 않을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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