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리그' 감독 10명의 전반기 '소회'

[스타뉴스 뒷담화]10개 구단 사령탑 기쁘거나 아쉽거나 한숨 나오거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7.18 08:21 / 조회 : 3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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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도 반을 넘어섰습니다. 'KBO리그' 일정도 반환점을 돌아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57~6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그라운드의 주인공인 선수들도 그리고 코치들도 모두 고생했지만, 전반기 내내 정말 몸과 마음고생을 한 것은 각 팀들의 사령탑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들이 전반기를 보내면서 느꼈던 소회. 한 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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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전반기는 어땠을까. /사진=뉴스1, OSEN, 각 구단 제공



◆ 삼성 류중일 감독 : 4년 연속 우승 힘들만 했으니..부상 아쉬워

예년과 달리 부상자들이 속출했다는 점이 아쉽다. 전반기 막판을 제외하면 선발투수들이 펑크 없이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채운 점이 좋았다. 반면 차우찬이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옮기면서 중간계투진에 공백이 생겼고 실제 중간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쉽다. 4년 연속으로 통합 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버틸 수 있었다. 투수 파트에선 피가로, 타자 쪽에선 구자욱을 MVP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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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두산 김태형 감독 : 니퍼트 다치면 허준혁이 해주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잘했다. 4강권을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뤄졌다. 초반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5월만 버티면 된다고 말하곤 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했다. 니퍼트의 부상으로 큰 고비가 왔을 때 허준혁이 잘해줬고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진)야곱이가 승리를 따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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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OSEN





◆ NC 김경문 감독 : 우리 투수력으론 힘들지 싶었는데.. 모두 선수 덕

요소요소에서 선수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활약했다. 테임즈, 이호준, 손민한이 모두 예상보다 잘 해주고 있지 않은가. 나도 투수력에서는 힘들다고 봤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해줘 우리가 전반기에 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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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사진=OSEN





◆ 넥센 염경엽 감독 : 강정호 공백은 없었지만 2승만 더 했더라면..

전반기 동안 부상 선수가 많았고, 경기를 꾸려가는 데 있어 어려움도 좀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벤치가 더 준비를 더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것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강정호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2승 정도를 더 거뒀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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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OSEN





◆ 한화 김성근 감독 : 연습의 힘이 승리 의지 불러왔다

지난 시즌 9위에서 올 시즌 5위로 순위가 오른 것은 역시 '연습'의 힘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이겨야겠다'라는 의식을 가진 게 전반기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박정진과 권혁, 윤규진, 송창식이 잘해줬다. 또 김태균이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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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뉴스1





◆ SK 김용희 감독 : 마운드는 준비대로, 타격은 영~

투수 쪽은 신경을 많이 썼다. 준비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데 타격 쪽에서 생각보다 부진이 심했다. 어느 정도 부침은 당연히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침체가 너무 오랜 기간 이어졌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부상도 겹치고 해서 구상했던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 그래봤자 다 핑계다. 감독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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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용희 감독. /사진=OSEN





◆ KIA 김기태 감독 : 초반의 '5할 본능' 좋았는데..

선수 구성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는 등 초반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여기에 '5할 본능'이라 불릴 정도로 5할 언저리를 계속 유지했다. 선수들이 꾸준히 잘 해줬다. 고무적이었다.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패를 당한 것이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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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롯데 이종운 감독 : 어수선했던 팀, 응집력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응집력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잘 추슬렀고 선수들 역시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잦은 잔부상이 많아 힘든 점도 있었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것 같다. 투수진의 선발 라인 구성 역시 원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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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 /사진=뉴스1





◆ LG 양상문 감독 : 5월 연패 만회 이렇게 힘들어서야

5월에 당한 연패의 공백을 만회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우리가 6~7월에 더 이상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진짜 이겨야 하는 대략 5~6개 경기를 잡지 못해 승차 차를 좁히지 못한 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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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사진=LG 트윈스 제공





◆ kt 조범현 감독 : 이겨도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초반에 비해 현재 달라진 건 기술적으로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심리적, 정신적으로 좋아진 것 같다. 댄 블랙 영입 후 그리고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마르테 복귀가 겹쳐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도 나아지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어느 감독이든 만족하지는 않는다. 야수들은 어느 정도 안정되긴 했으나 좀 더 노력해야 한다. 마운드는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나마 투수들이 아프고 다친 선수가 없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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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범현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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