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복귀' 두산, 불펜진 없이 1위도 없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19 06:00 / 조회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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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끈 윤명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1위에 다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한층 탄탄해진 불펜진의 활약이 있었다.

두산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수완이 조기 강판 당한 상태에서도 불펜진이 잘 버티며 6-3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두산은 위닝 시리즈를 완성함과 동시에 1위 자리도 다시 탈환했다.

기본적으로 타선이 잘 쳤다. 먼저 2점을 내줬지만, 3회초 연속 3개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초에도 오재일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7회초에는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날 두산 불펜이 제 몫을 해주지 않았다면 두산의 승리도 없었다. 일단 선발 김수완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조기에 강판됐다. 다소 힘이 들어간 듯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3회부터 불펜을 올렸다. 일반적이라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 불펜은 윤명준-함덕주-오현택-이현승이 차례로 올라왔고, 7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잘 버텨냈다. 결국 이는 두산의 승리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의 역할이 컸다. 윤명준은 이날 3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김수완을 완벽하게 구원한 셈이 됐다.

이어 올라온 함덕주가 타자 한 명만 상대한 뒤 어깨 근육이 뭉치며 내려갔지만, 오현택이 2⅓이닝 1실점, 이현승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현승은 1384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날 두산은 선발이 무너져도 불펜이 탄탄하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윤명준이 길게 버텨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중간투수들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확인한 점도 오늘 경기의 수확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만큼 불펜투수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두산은 앞선 17일 경기에서도 이현호가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고, 오현택-함덕주-이현승은 1차전인 16일 등판해 준수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즉, 이번 위닝시리즈의 주역은 두산의 불펜진이었던 셈이다.

사실 수치만 보면 두산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75로 리그 9위에 처져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과의 3연전에서는 평균자책점 4.50으로 더 좋은 숫자를 만들어냈다. 2차전에서 4실점하며 무너진 노경은을 제외하면 2.03까지 떨어진다.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의 불펜진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리고 이는 위닝 시리즈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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