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UFC 187'서 서브미션 승.. '운영의 승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5.24 12:09 / 조회 : 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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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87에서 조쉬 버크만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김동현. /사진=뉴스1








'스턴 건' 김동현(34)이 'UFC 187'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고 UFC 11승째, 개인 통산 20승째를 따냈다. 특히 UFC에서는 처음으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김동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87'에서 미국의 조쉬 버크만을 상대해 3라운드 트라이앵크 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UFC 11승째를 따냈다. 개인 통산으로는 20승째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기존 스타일과 달리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김동현은 지난해 8월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타이론 우들리에게 TKO패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승승장구하며 타이틀 도전까지 바라보고 있었지만, 우들리에게 패하면서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김동현은 9개월이 흐른 이날 다시 링에 섰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까지는 '스턴 건'이라는 별명처럼 공격을 통해 상대를 충격에 빠뜨리는 것이 김동현의 경기 스타일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동현은 저돌적인 공격보다는 경기운영을 통해 버크만을 무너뜨렸다. 스타일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1라운드부터 우세를 잡았다. 김동현은 1분여가 흐른 뒤 클린치로 들어가 끊임없이 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2분여를 남기고는 뒤에 완전히 매달린 상태로 버크먼의 체력을 빼는 모습이었다. 버크먼은 등에 김동현을 메고 있는 형태가 되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힘만 빠지는 모양새였다. 결국 김동현이 우세를 점한 상태로 1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에서는 라운드 시작 후 20여 초가 흐른 뒤 버크만에게 펀치를 내준 김동현은 클린치까지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공세로 전환한 김동현은 버크먼을 바닥에 둔 상태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고, 계속해서 왼손으로 파운딩을 날렸다. 버크먼은 머리를 감싸고 방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3라운드에서는 큰 위기를 맞았다. 2라운드까지 뒤진 버크만이 초반부터 돌진해 들어왔다. 김동현은 시작과 함께 펀치와 니킥을 허용하며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버크먼이 파운딩과 플리잉 니킥 등을 시도하며 김동현을 몰아붙였지만, 김동현이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분을 남긴 상황에서 김동현이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경기는 이전처럼 돌아왔다. 김동현은 버크만을 바닥에 눕힌 상태로 계속 우위를 점했고, 서브미션 승리를 노렸다. 결국 트라이앵글 초크가 들어갔고, 2분 48초를 남기고 버크먼이 항복을 선언했다. 김동현의 재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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