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추신수-강정호, '잔인한 달' 4월은 끝났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09 06:00 / 조회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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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아쉬움을 딛고 인상적인 5월 초반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왼쪽부터), 추신수, 강정호. /사진=뉴스1 & AFPBBNews=뉴스1



4월은 잔인했다. 하지만 완연한 봄이 온 것일까. 아쉬운 4월을 보냈던 해외파 선수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인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4월은 아쉬움이 가득한 한 달이었다.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이대호와 추신수는 타격부진, 그리고 메이저리그 1년차의 강정호는 포지션 경쟁과 들쑥날쑥한 경기 출장으로 인해 아쉬운 한 달을 보내야했다.

그러나 5월과 함께 반전이 시작됐다. 먼저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4월까지 타율 0.221(95타수 21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자극이 됐던 걸까. 이대호는 4월 마지막 경기였던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2루타 2개를 때려냈고, 5월 들어 치른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몰아치기까지 과시하며 4월 4차례에 불과했던 멀티히트도 5월 첫 6경기 만에 4회를 기록했다. 또한 5월 들어 6경기 만에 3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5일 지바 롯데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뽑아냈다. 어느새 6일 기준으로 타율도 0.267까지 상승했다.

추신수의 상승세도 반갑다. 추신수는 4월 한 달 동안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096(52타수 5안타)라는 믿을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특히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추신수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텍사스 팬들 역시 야유를 보낼 정도로 추신수는 힘겨운 한 달을 보냈다.

그러나 5월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5월 첫 경기였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21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끊어냈다. 그리고 이튿날 경기에선 천금 같은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이후 3경기에서 모두 2루타 한 개씩을 때려냈다. 또한 7일 경기에선 투런 홈런도 쏘아 올렸고, 동시에 1할 아래로 곤두박질 쳤던 타율도 어느새 0.154까지 끌어 올렸다.

4월 한 달간 출장 기회를 꾸준히 부여받지 못했던 강정호 역시 5월부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강정호는 4월 13경기에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타율 0.269, 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의 성적이 타율 0.350(20타수 7안타) 6타점으로 준수했고, 경쟁자 조디 머서의 4월 성적이 타율 0.197, 1타점에 그쳤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점은 크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5월 스타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대타로 나선 뒤, 이튿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0-1로 뒤진 9회초 상황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7일 경기에선 2개의 안타를 때려 타율을 0.289로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듯하다. 아쉬운 4월을 보냈던 해외파 3인방 이대호, 추신수, 강정호가 5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기세를 이어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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